가족처럼 따뜻하고 전원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노인장기요양시설 평안의 집
가족처럼 따뜻하고 전원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노인장기요양시설 평안의 집
  • 정선옥 기자
  • 승인 2009.02.27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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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백면 구곡리에 위치한 평안의집 전경
문백면 구곡리에 위치한 평안의집 전경

지난 2005년 문백면 구곡리에 개소한 평안의 집(원장 김문자)은 소박한 가정집 분위기의 요양시설이다. 연로하셔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나 치매, 중풍 등의 노인성 질환 환자를 위한 전문 요양시설이지만 이곳은 요양시설이라기 보다 입담 좋은 아주머니의 사랑방 분위기다. 동네 어르신들도 이따금씩 놀러와 차를 마시며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생활하는 만큼 청결한 환경을 위해 틈날 때마다 먼지를 닦아내고 환기를 시키는 덕에 평안의 집 가족들은 늘 뒷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다.

날이 좋을 때면 환자들은 텃밭에 나와 소일거리로 채소를 가꾸기도 하고 마을을 산책하기도 한다.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안에서만 생활하면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김문자 원장은 환자들의 건강이 회복되어 조금이라도 오래 수명을 연장하고 고통 없이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연세가 워낙 많으신데다 중병을 앓고 계신 분들도 계셔 늘 노심초사하지만 다행히 이곳에 계시던 분들은 모두 다 평온한 얼굴로 가셔서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입소한 환자들은 전문 요양사들로부터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다. 단순히 식사 수발을 드는 역할이 아니라 말동무가 되고 손을 잡아주는 가족이 되어 드린다. 우리나라의 경우 뿌리 깊은 유교사상 탓에 연로하신 부모님을 시설에 모시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많지만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을 자신의 체면 때문에 집에만 가둬 두는 것이 효도는 아니다. 이런 경우 환자 본인의 고통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의 희생을 감내해야만 한다. 다행히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가족들의 물질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노인수발과 재활이 가족 구성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책무 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김원장은 환자와 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해 요양시설의 활용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음을 강조한다.


김문자 원장의 가장 큰 보람이라면 휠체어나 구급차에 실려 이곳에 입소한 환자분들이 건강을 되찾아 거실에서 다른 분들과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볼 때라고 한다. 워낙 호쾌한 성격의 김원장의 에너지가 다른 가족들에게도 전이되어 평안의 집 가족들은 경쾌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즐겁게 지낸다. 근심 걱정 잊어버리고 한 곳에 모여서 웃고 떠드는 이곳이 바로 천국이라고 이야기 한다.

수년 전 포천에 요양시설을 짓던 김원장은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부딪혔었다. 지역의 주민들이 노인요양시설을 혐오시설로 치부하고 동네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미 사회가 초고령화에 진입했고 핵가족이 일반화된 현실을 감안할 때 노인요양시설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다행히 그 필요성을 먼저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일부로 받아들여준 문백 주민들에게 김원장은 고마움을 금치 못한다고 한다. 더불어 늘 곁에서 오른 팔이 되어주는 큰 딸이 있어 든든하다는 말을 덧붙인다.

부모님이 여생을 조용한 전원 속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원한다면 평안의 집(043-534-0702)으로 상담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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