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15억 농식품펀드 투자 ‘초미의 관심’
진천군 15억 농식품펀드 투자 ‘초미의 관심’
  • 임현숙
  • 승인 2014.11.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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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추경서 삭감된 예산 재편성 여부 촉각
투자기금 국내 벤처캐피탈에서 8년간 운용

진천군이 계획하고 있는 15억 원 농식품 펀드 출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군의회가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230회 임시회 제2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 심의에서 사전 승인 없이 불합리하게 편성했다는 이유로 농식품 펀드 출자금 3억 원을 삭감했다. 여기에 지난 22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생거진천 농식품펀드 출자의 건 심의과정에서 군의회 의장이 “안건 통과가 반드시 예산 집행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출자금 예산 3회 추경 편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천군이 군의회에 상정해 의결을 거친 생거진천 농식품 펀드 출자(안)에 따르면 출자금 100억 원 규모의 농식품투자조합을 결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투자조합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자금운용기관인 농업정책자금관리단이 70억 원, 진천군이 15억 원, 펀드자금 운용회사가 10억 원, 유통회사인 대학 관계사가 5억 원을 출자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매년 3억 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모아진 펀드는 국내 벤처캐피탈이 내년부터 8년간 운용한다.

군은 농식품펀드 출자 목적이 군내 농어업 경영체, 식품사업자 등 농식품경영체에 투자해 우리군의 농업생산기반을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이른바 돈 되는 곳에 투자하는 펀드 운용사의 속성상 그리 녹록해 보이질 않는다.

투자조합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 펀드는 특정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는 아니다”라며 “조합원으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진천군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할 수는 있겠지만 진천군에만 투자되지는 않는다”며 투자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진천군의 소규모 농업경영체들을 가공, 유통, 체험, 서비스 산업과 접목시킨 새로운 사업모델에 참여시켜 판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거나, 타지역에서 진천군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투자심사 시 가산점을 주는 등 진천군내 투자를 적극 추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천지역에 대한 투자 사항은 군의회 안건 심의에서도 제기됐다.

안재덕 의원은 “진천에만 투자할 것인지 진천이외에 다른 농업단체나 식품회사에도 투자할 것인가”를 따졌다. 이어 “펀드는 첫째도 수익, 둘째도 수익인데 군이 투자를 해 수익을 본다는 것이 조금 힘들지 않나 생각된다”며 “이 돈 빌려 (사업)하실 농업단체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희수 농업지원과장은 “우선적으로는 진천군 관내에 식품업체나 농업인에만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농업인들의 자생력을 키울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신창섭 군의회 의장도 “군의원들이 (농식품펀드에 출자한 고장복분자연구소)에 갔다 왔지만 확신을 못하는 부분이 있고, 검증이 많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것 같다”며 “안건 통과와 예산 집행과는 별도로 다뤄지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지자체 펀드 투자가 전국적으로 지난해 처음 시도돼 검증되지 않았고, 군에서도 확신을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3회 추경 전까지 군과 군의회가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천군 농업지원과 임승혁 팀장은 “가능한 진천군에서 투자처를 찾아 민·관·전문투자기관의 선진경영기법이나 전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농촌의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 팀장은 “농식품펀드 출자에 관한 건이 군의회를 통과한 만큼 12월 조합결성을 위해 12월로 예정된 3회 추경 예산 심의에서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지난 7월11일 농식품펀드 6차 산업화 업무집행조합원(운용사)으로 선정돼 농식품 펀드 70억 원을 유치한 국내 벤처캐피탈(주)씨엘인베스트로부터 농식품투자조합 결성을 제안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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