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대 진천군 정책자문단 부단장
채희대 진천군 정책자문단 부단장
  • 임현숙
  • 승인 2015.06.10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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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활동 통해 고향과 소통하는 ‘정통 농협맨’

▲ 채희대 진천군 정책자문단 부단장이 진천군청 정책자문관실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채희대 진천군 정책자문단 부단장이 진천군청 정책자문관실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자문단 활동에 보람, 살구고을 진천에 관심
가요 '진천아가씨'와 '두타산' 즐겨듣는 '낭만파'

사람들은 고향이 그립다. 나이 들수록 고향 친구가 정겹고 어릴 적 뛰놀던 작은 운동장이 애틋하다. 시골에 고향을 두고 도시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내 고향 출향인사들의 소식 하나하나를 가슴에 담고 고향 한마음체육대회소식에 운동화 끈을 묶는다. 그들이 퇴직 후의 삶을 고향에서 꿈꾸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진천 덕산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고향을 떠난 이후 서울과 청주 등지에서 생활해온 채희대(64) 전 농협보험 사장. 그는 지난해 민선6기 출발과 함께 진천군 정책자문단 부단장으로 위촉됐다. 진천군 대외협력관 등으로 그간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을 고향을 위해 아낌없이 펼쳐내고 있는 채 부단장의 일상은 고향과의 소통이다.

고향발전 역할에 책임감

채희대 부단장은 가수 고 조미미의 '진천아가씨'와 가수 이대진의 '두타산'을 언급한다. “언제나 들으면 가슴속 깊이 절로 흥이 나 즐겨 듣는 애청곡”이라고 했다.

우리 군 정책자문단 부단장인 그는 군수의 자문요청에 응해 군정 주요정책의 계획을 수립·집행·평가는 물론 군의 장단기 발전계획을 논하고 군의 균형발전과 지역혁신사업, 지역 현안과제 추진 등을 고민 한다.

군청 2층에 사무실을 두고 필요에 의해 관련부서와 협의, 협조를 통해 군정발전을 도모한다. 그는 “고향의 미래를 위해 그간 오랫동안 일해 온 금융업무 전반에 대한 노하우와 전공인 행정학, 경영학을 고향 발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다른 시군에도 정책자문단이 있지만 특히 우리 군의 정책자문단이 여타 시군에 비해 활동이 활발하고 활성화돼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우리 군에는 사회 각 분야 교수 및 전문가로 구성된 31명의 자문위원이 행정·재정/경제·농정/교육·문화/복지·환경/기타의 5개분과위원회로 분류돼 활동 중이다.

“전에는 단순히 고향사랑 차원에서 보이던 사안들이 자문단 활동으로 고향의 발전된 미래를 위해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정책과 전략과제 등을 발굴하다 보니 어깨가 무겁고 신중을 기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정책자문단활동에 대해 “평소 고향 사랑으로 생각하고 꿈꾸던 것이 다듬어져 행정에 반영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진천을 '살구고을'화 하는 것이 세계속의 진천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생각을 말한다. “진천읍 행정리에 살구마을이 과거 '살구물', '살구우물' 이라고 불리웠다”고 설명하는 그는 “진천 주요 도로 등에 살구나무를 심으면 매실처럼 열매는 식용으로, 씨는 한약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소득에도 도움이 되고 세계적인 살구고을로 알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촌사랑 앞장선 '34년 농협인' 그는 덕산면 한천초, 청주 대성중, 청주고를 거쳐 청주대 경영학(학사), 한양대에서 행정학(석사)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후 농협에 입사해 진천군지부장, 농협중앙회 본부 영업부장과 충북지역본부장을 거쳐 농협보험 사장으로 지난 2008년 12월 퇴직까지 34년을 농협맨으로 농업과 농촌을 위해 일했다. 이십대 중반 농협중앙회 사상 최연소 과장 승진기록과 농협보험사장으로 농협보험을 생보사 빅3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아직도 보험계에서 놀라운 일로 회자되고 있다.

그는 “사회 첫 출발로 농협을 택한 것은 과거 농업은행에 근무하신 아버지의 권유도 있었고 특히 농협이 시중 은행과 달리 수익금이 농민을 위해 재투자 된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가 농협충북지역본부장 재임시 충북농산물 명품화사업단을 창설해 난립돼 있는 브랜드를 정리하고 1지역 1명품 갖기 운동을 펼쳐 충북 농산물의 명품화, 브랜드화 기틀을 마련한 것과 상공회의소와 함께 기업사랑, 농촌사랑운동을 펼치고 1사 1촌 운동을 활성화 시킨 것은 유명하다. 그가 진천군지부장 시절 남들 1, 2년 있는 기간을 3년이나 늘려가며 고향을 위해 일한 것이 고향사랑의 표현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지금'에 충실하며 미래 준비

그는 현재 (주)유진자산운용 감사, 한국마사회이사이며 농림부 (사)로컬푸드운동본부 공동대표이다. “경천애인(敬天愛人)을 가슴에 담고 하늘을 소망하고 신뢰와 믿음으로 사람을 사랑하며 순리적으로 사는 것이 도리”라는 그는 “'지금'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재 처한 환경에 충실하는 것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라는 생각이다.

그는 스스로를 “숙고하고 재고하며 돌다리도 두드려가는 스타일”이라고 평한다. 오늘도 그는 '행복한 진천, 세계 속에 진천'을 가슴에 품고 고향 덕산 몽촌마을에 텃밭을 가꾸며 고향과 즐거운 소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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