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면 삼용리 용사(龍寺)마을
이월면 삼용리 용사(龍寺)마을
  • 강성진 기자
  • 승인 2009.03.25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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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만큼 화려한 인심과 발길 닿는곳마다 눈길 가는곳마다 자연의 향기로움이 가득한 마을


사시사철 화사한 꽃향기 가득한 꽃이 피는 마을.
예로부터 토양이 비옥하고 인심이 후덕해 살아생전 최고의 땅으로 불려온 곳 생거진천. 거기에 한껏 수려함을 더하는 이월면 삼용리에 소담스레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 있다.
진천의 북부인 이월면 삼용리에 위치한 용사마을은 차령산맥이 병풍처럼 사방으로 둘러싸인 분지로서 천혜의 기후조건과 맑고 풍부한 금강 상류의 청정지역으로 산물이 풍부한 마을이다.
삼용리란 마을 이름은 지형상으로 보아 용이 3마리라는 뜻으로 그 중 하나가 용사(龍寺) 마을(상용 上龍) 이요, 중용(中龍)은 흔터 (현재는 마을이 없어졌음)이고, 하용(下龍)은 청용(靑龍) 마을을 말하고 있다. 이 삼용의 지혈(地穴) 에 묘(墓)를 쓰면 자손만대(子孫万代)에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리고 수복강영 한다는 옛말이 전해 내려오는데, 1500년경에 경주 정씨(慶州鄭氏) 들이 처음 들어와 살기 시작 하더니 해주 오씨(海州吳氏) 들이 들어오고 다음에 하음 봉씨(河陰奉氏), 장연 노씨(長淵盧氏) 들이 들어와 자연마을을 형성하게 되어 현재도 그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진천3대특산물 중 장미 주산지인 용사마을의 장미꽃 만큼 화려한 인심과 발길 닿는 곳마다 눈길 가는 곳 마다 자연의 향기로움이 가득한 삼용리 용사마을을 찾아서 완연해진 봄기운을 맞으며 가뿐해진 걸음을 옮겨본다.
꽃이 피는 마을은 넓은 평야지대로서 진천평야의 중심지로 쌀의 곡창지대이며, 대규모 장미 화훼단지 조성 구역으로 유명하다. 또한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 상승중인 파프리카 농장은 친환경에 어울리는 마을의 자랑거리 이기도 하다.
용사마을을 과거는 상용(上龍) 지금은 용절이라 한다. 옛날에 이곳에 절(寺)이 있어 그 절 이름이 용사(龍寺) 즉 용절이라 하였다는 것이다. 40여호 가구에 특산물로는 미곡을 위시하여 장미, 파프리카, 수박, 버섯, 오이, 토마토 등 대부분 하우스 시설재배 농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 용사마을의 자랑 - 귀농하는 젊은이들의 활약
농촌의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진천도 예외일순 없었는지 대부분 노인들이 농촌을 지키며 살아가는 지역현실이지만 용사마을은 달랐다. 45호의 가구수에 150여명의 주민들은 26세에서 최고령 89세까지 다양한 연령층 분포를 보여주고 있고 귀농이 활발해지면서 지금 마을의 65세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1/4이며, 3/4은 대부분 30, 40, 50대의 젊은이들이라고 한다. 용사마을은 그야말로 젊음이 넘치고 활기가 넘치고 웃음이 넘쳐나는 마을임이 틀림없다. 마을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우리마을 대표인 주용준 이장한테 상좀 줘야혀. 고향은 아니지만 외지서 이사와 마을 어른들한테나 마을일에서나 얼마나 잘하는지도 몰러. 고향사람이라도 저렇게는 못할꺼여”라며 이장 칭찬을 늘어 놓는다. 그뿐이 아니다. 젊은이가 많다보니 자연히 청년회 활동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조금 있으면 이월면 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축구대회가 열리는데 다른 마을은 젊은 사람이 부족해 용병을 채워가며 인원을 맞추지만 용사마을은 단일팀구성이 가능할 정도로 젊은이들이 많고 적극적이라고 한다. 젊은이들이 많으니 활기가 넘치는건 당연한 이야기. 지역농촌이 지향해야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마을의 명물인 수백년 된 용사 샘터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아직도 마을 뒷산. 지금은 흔적없이 사라진 옛 절터가 있던 자리에서 토기와 기와가 출토되고 있다고 전하며 절에서 사용하던 샘터는 아직 마을에 자리하고 있었다. 세탁기가 보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마을 아낙들이 모여 빨래도 하고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던 용사샘터는 마을사람들의 식수원이었으며 그 물맛은 꽃가마를 타고 그 물맛을 보기위해 각지에서 찾았을 정도였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하지만 수도 시설이 마을에 들어오면서 찰찰 넘쳐나던 샘물은 줄어들기 시작해 마을 안 용사샘에서 피어나던 동네 아낙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걸 아쉬워 했다. 샘터를 복원하고 정자를 지어 마을사람들의 쉼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숙원도 들을 수 있었다.


■ 용사마을의 특산물
전국 최초의 품질인증마크 획득 고품질 청결미 생거진천쌀의 산지이자 요리의 화룡점정을 장식하는 식탁위의 꽃 파프리카 생산지,이월 싱싱 꿀수박, 버섯, 오이 , 토마토등 친환경 무기농 시설채소 재배에 주력하고 있어 연중 안전한 농산물생산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키워가고 있는 마을이다. 특히 진천하면 장미, 장미하면 이월을 연상하게 되는데 용사마을은 일조량이 풍부한 생육조건에서 재배함으로서 장미꽃의 색상이 선명하고 품질이 우수한 장미가 생산되고 있다.

■ 청년회는 마을의 든든한 기둥
청년회가 하는 일을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수는 없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을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는 회원들의 마음 자세다. 특히나 농번기가 되면 일손이 부족한 일터에 아무런 댓가 없이 노동력을 제공하고 한집 한집이 별개의 가구가 아닌 작은 것 하나라도 공유하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노인가구도 농사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발전되는 마을을 일구기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들에게 당연히 해드려야 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마음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기에 그 마음 씀씀이가 더 빛난다.
넉넉하고 풍요로운 대지마다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마을 용사. 2002년 2004년 2006년 큰 비를 겪으며 파프리카, 장미등 시설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 현재 마을 앞 청룡말 냇가 인근에 큰 예산을 들여 배수펌프장 건립공사가 한창이다. 마을 사람들은 배수펌프장 준공으로 더이상 수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을 숙원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150여 용사마을 주민들은 재해지역으로 선포되어 암담했던 2006년. 전국 각지에서 봉사온 수천명의 봉사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우/리/동/네/이/장/님/

주용준 이장
주용준 이장



친환경 농산물 생산으로

부자마을 건설할터…

주민편의 시설 확충과 친환경


용사마을에서 5년째 이장직을 수행하면서 인터넷상에 용사마을카페도 운영하고 있는 주용준이장은 “용사마을에 정착해 살며 나이도 성도 각기 다르지만 150여명의 주민들이 한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행복한 마을로 마을안 길포장 사업과 편의시설인 정자를 지어 주민편의를 돕고 싶습니다”고 말하며 “이곳이 고향은 아니지만 정착한 지 11년이 지났으니 고향이나 마찬가집니다. 저에게도 그렇게 해주셨지만 마을 주민들 모두가 외지인도 동네 사람처럼 진심으로 대해 주십니다. 수박, 버섯, 오이 , 토마토, 장미등 친환경 무기농 시설재배 농가들이 많은 용사주민들이 모두 부자되는 동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경환 노인회장
오경환 노인회장







노인들도 치우침없이

젊은 사람들과 호흡을 척척

“마을 일이라면 휴대폰으로 문자메세지까지 보내주며 내집 일처럼 발벗고 나서주는 주용준이장과 마을 젊은이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하고, 비록 다들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바쁘지만 마을 애경사에 한명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화합된 모습이 무척 보기 좋다. 우리 노인들도 치우침 없이 젊은사람들과의 호흡을 척척 맞춰가겠다”

강은화 부녀회장
강은화 부녀회장








이웃간의 정이 넘치는 마을로…

부녀회장이라는 직책이 봉사인데 올해 부녀회장직을 맡으며 어깨가 무겁다는 강은화 부녀회장은 “마을 생일계를 다시 한번 활성화 시켜 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시골인심도 삭막해져 가는 요즘 우리마을 만큼은 울타리가 없는 이웃간 정이 넘쳐나는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시설재배농가가 늘어나면서 마을에 정착하고 있는 젊은 귀농층과의 유대관계와 마을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은섭 대동계장
신은섭 대동계장



이장, 부녀회, 노인회, 청년회가

한목소리를 내는데

가교역할 수행할터


“전국에서도 이런 동네는 없을 겁니다”라며 “사람 둘만 모이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용사마을 사람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대동계의 역할이 많이 약화 되었지만 모든 일에 척척박사인 주이장을 도와 부녀회, 노인회, 청년회가 잘 맞물려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중간 가교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오창식 새마을지도자
오창식 새마을지도자





배수펌프장 완공으로

수해의 위험에서 벗어나길


“용사마을은 모든 면에서 생활여건이 좋은 편입니다. 기름진 옥토가 있어 농사에 어려움이 없고 주변 환경이 뛰어난 곳입니다. 게다가 몇년 전부터 젊은층 인구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현재 공사중인 배수펌프장 설치가 끝나면 어느 정도 수해의 위험에서는 벗어나겠지만 그래도 큰비에 대한 우려감은 아직 존재합니다. 부디 공사 마무리를 잘하시어 침수피해와 같은 불상사가 마을에 찾아오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전용성 청년회장
전용성 청년회장






활력과 젊음의 생기가 넘치는 용사마을이 되길

2001년도에 용사마을에 정착해 진천군에서 유일하게 유정란을 생산하는 종계업에 종사중인 전용성청년회장은 “마을 주민 모두가 힘을 합쳐 부농을 이루는 것은 물론,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와 살고 싶은 곳. 활력과 젊음의 생기가 넘쳐나는 용사마을을 만드는 일에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그리고 청년회와 부녀회에서 어르신들께 효도관광을 보내드리고, 마을 청년들 모두 어르신들을 내 부모다라는 마음으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우리마을 유적지>


이월면 삼용리 백제토기요지 [三龍里百濟土器窯址]



■ 지정 번호 : 사적 제344호
■ 지정 연도 : 1991년
■ 소 재 지 :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 시 대 : 백제
■ 크 기 : 지정면적 3,432㎡
■ 종 류 : 가마터




진천군 이월면(梨月面) 삼용리에 있는, 백제의 토기 가마터.

1991년 사적 제344호로 지정되었다. 면적 3,432㎡. 이곳은 삼룡리 산56-3번지 일대로, 인근 덕산면(德山面) 산수리(山水里)에는 같은 백제시대의 것인 진천산수리백제요지(사적 325)가 있는데, 중부고속도로 건설공사 때에 산수리 가마터를 발굴한 한남대학 박물관 조사단(단장 박요순)의 1986년부터 1990년까지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하여 유적의 성격·규모 등이 확인되었다. 그 규모는 9기(基)의 산수리보다 작은 6기이지만 3세기 이전의 원삼국시대에 두드림무늬토기[打捺紋土器]를 생산하던 대형 요지군(窯址群)으로서, 도요지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산수리 가마터의 토기 형식보다는 몇 단계 고식(古式)이고 청주 신봉동(新鳳洞) 널무덤[土壙墓]에서 출토된 토기들과 같은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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