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된 공교육 피해 고스란히 주민 몫
준비 안 된 공교육 피해 고스란히 주민 몫
  • 김규식
  • 승인 2015.11.12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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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이어 유치원 대란 … 동성유치원 4.2대1
특목고 설립 등 교육환경 개선이 '최우선 과제'

▲혁신도시 공공도서관은 덕산면 두촌리 혁신도시 문화체육 시설용지 3블록에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사진은 조감도)
▲혁신도시 공공도서관은 덕산면 두촌리 혁신도시 문화체육 시설용지 3블록에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사진은 조감도)

동성어린이집(본보 152호, 4.5대1)에 이어 동성유치원도 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교육 준비부족에 대한 혁신도시 입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동성유치원과 옥동초 병설유치원은 동시에 내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추첨을 진행했다.

동성유치원은 7개 학급에 156명이 정원이며 56명 모집에 234명이 지원해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옥동초 병설유치원은 86명 모집에 총 196명이 지원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젊은 엄마와 어린이집, 유치원 다닐 연령대 아이들이 많은 혁신도시의 특징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지자체와 교육청의 정책실패로 입주민들과 아이들이 10km가 넘게 떨어진 대소, 금왕 등으로 통학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대소에 유치원을 보내고 있다는 이주기관의 한 직원은 “동성어린이집 상황도 마찬가지지만 유치원 부족도 예견된 상황”이라며 동성유치원은 아예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노밸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정주여건개선의 핵심적인 부분은 교육환경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집, 유치원으로 이어지는 시설부족 현상이 초등학교, 중학교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올해 12월 입주를 시작하는 국민임대아파트, 예다음 1차에 이어 예다음 2,3차 등 줄줄이 입주가 시작되고 내안에, 모아엘가, 제일풍경채 등도 분양 중에 있어 공교육 부족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역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진천 석장고(또는 덕산고, 정원 600명)와 음성 본성고(816명)가 건립 예정(날짜 미정)에 있으나 이는 모두 일반계 고등학교다. 최근에 대학 입시의 다양한 형태를 감안했을 때 특목고(과학고, 외국어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등)나 특성화고에 대한 수요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전기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현재 같은 여건이라면 아이들이 고교 진학 할 때 쯤 학군이 좋은 세종시로 이사를 갈 까 생각 중”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음성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나와 있는 기존 학교 설치계획 이외 추가계획은 없다”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경우 사립시설들이 들어오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 부족하다고 해서 계획을 세워도 2~3년은 결리기 때문에 그 후의 일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충북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한 7개 공공기관 직원 1813명 중 자녀를 포함한 가족동반 이주가 16~17%대에 머물고 있고, 전체 직원 중 84명(4.63%)이 희망퇴직을 했다는 보도내용들은 혁신도시의 교육여건 개선이 그 무엇보다 우선해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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