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아이디어로 제안 행정 구현한 젊은 인재
빛나는 아이디어로 제안 행정 구현한 젊은 인재
  • 김미나
  • 승인 2015.11.18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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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사람!]최용우 군청 행정과 주무관

행자부 '제안 활성화 평가'서 유공 공무원 선정
다양한 제안모아 책 발간, 제안 사이트 구축

▲유공공무원표창을 받은 최용우 진천군청 주무관은 '직접 기획한 업무가 행정에 반영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유공공무원표창을 받은 최용우 진천군청 주무관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한 남자.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늘 행복하다는 공무원. 그가 차분한 말투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군 행정에 대한 설명도 쉽게 들리고 편안하게 이해된다.

캐주얼한 차림으로 진천군청을 누비며 해피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행정과 지역협력팀 최용우 주무관(33). 그와 대화하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법조인이 되고 싶어 법대에 진학했지만 행정 과목에 푹 빠지게 되면서 공무원이 천직임을 알게 됐다는 최 주무관의 하루는 분주하고 즐겁다.

진천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고향을 위해 지역 사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지금이 너무나 감사하다는 최주무관을 진천군청 행정과에서 만났다.


반짝반짝 아이디어 큰 성과
최용우 주무관은 오는 12월 17일 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유공 공무원 표창'을 받는다.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5년도 제안활성화 우수기관 평가'에서 진천군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데 그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군은 물론 최 주무관에게도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그는 “제가 맡은 일이어서 최선을 다한 것뿐인데 표창장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선후배 공무원들이 다양한 제안을 해주시지 않으셨다면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 분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겠다”고 겸손을 보였다.

그는 'Good 아이디어 제안 발굴', '실행 추진 행정명품과제 발굴', '행정제도개선 발굴', '공무원 연구동아리 운영'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렇다 보니 선후배 공무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자세가 꼭 필요한 업무에 그가 적임자인 셈이다.

다양한 제안들을 토대로 1년에 4권의 책을 만드는 것은 물론 그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진천군청 인터넷 내부망 '굿 365 행복 제안시스템'은 군 공무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인터넷 내부망을 통해 각 부서별 현황이나 그래프 등을 시각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서면으로 의견을 건의하고 제안 하는 것 보다 쉽고 편리해 '제안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직속 상관인 이건용 팀장은 “최 주무관은 선배들이 스스럼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후배”라며 “성실한 것은 물론 반짝반짝한 아이디어로 행정과에 발령 받은 지 1년 7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큰 성과를 내 무척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법조인 꿈 접고 공무원 길 선택
최용우 주무관는 1983년 성석리 새터마을에서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다. 삼수초를 거쳐 진천중학교 재학시절, 법조인의 꿈을 안고 청주 청석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결국 목표했던 대학엔 가지 못하고 재수 끝에 인하대 법대에 입학 했다”며 “사법고시 준비 중 뜻밖에 행정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법조인이 법을 있는 그대로 집행한다면 행정 업무는 내 생각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은 이 일이 천직으로 다가 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2년 8월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 진천군 농업지원과에서 공무원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고향에서 대민업무 보람 느껴
첫 발령지 농업지원과에서의 업무는 즐거웠다. 첫 공직생활에 대한 설렘과 함께 어려움을 예상했지만 축산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부모님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늘 한마음으로 사는 부모님을 존경한다”며 “겸손하고 일관되게 사시는 부모님을 보고 자라며 미래 내 모습을 그려보게 됐다”고 했다.

고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지역에서의 대민업무는 더욱 보람 있었다. 그는 언제나 친절하고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임했으며 즐겁게 일했다. 그후 지난 2014년에 군의 주요 행사나 의전 등을 담당하는 행정과로 발령받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진천의 발전에 한 획을 긋지는 못하더라도 직접 기획한 업무가 실제로 행정에 반영될 때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꾼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진천은 도시화 산업화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성실함으로 젊은 행정을 추구하는 그는 진천군의 지금과 꼭 닮아 있다. 공무원으로 사는 삶이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그는 현재 성장하고 있는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젊은 인재다. 그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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