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분원 유치 ‘기대감’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 ‘기대감’
  • 김규식
  • 승인 2015.1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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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관계자, 최근 혁신도시 방문 현황 등 청취
충북혁신도시와 오송 놓고 연구용역 실시 예정

분원 설립을 추진 중인 충북대병원 측이 지난 16일 혁신도시를 찾아 정주여건, 기본현황 등을 듣고 혁신도시 일대를 둘러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병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대병원 측은 당초에 세종시를 염두에 두고 분원을 추진하다 세종시에 충남대병원이 들어서기로 결정되면서 최근 오송에 이어, 혁신도시까지 입지 후보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병원측 인사들은 관리본부에 들러 박승영 본부장과 면담하면서 2020년에 4만 3000명이 거주하게 될 혁신도시의 비전, 의료여건이 열악한 점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충북대 분원 후보지는 충북혁신도시와 오송으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병원은 조만간 수익성과 타당성 면에서 어느 곳이 적합한지를 분석하는 연구용역을 의뢰 할 예정이다.

충북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후보지로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민감한 사안이라 더 드릴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뒤늦게 뛰어든 혁신도시에 비하면 정황상 오송이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임상연구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충북도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충북대병원은 초기 50병상 규모의 임상시험센터로 출발해 35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을 추가로 건립한다는 재단의 계획에 발맞춰 이 센터와 연계한 분원 설립에 의욕을 보여 왔었다. 이런 가운데 충북혁신도시가 충북대병원을 향해 새롭게 구애에 나선 것이다.

충북대병원은 분원 설립 추진과 관련,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충북지역 환자의 역외 유출을 막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그동안 충북 남부권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전의 대형병원을 이용해 왔고, 북부권은 강원도 원주의 대형병원을 자주 드나들었다. 충남대병원이 2018년 인근 세종시에 분원을 열게 되면 청주권 환자까지도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적자를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진 충북대 병원의 '절박한'선택에 혁신도시는 물론 음성, 진천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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