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높이는 레슨 … 피아노가 재미있어요
감성 높이는 레슨 … 피아노가 재미있어요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5.12.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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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탐방]예음 음악학원

올바른 교습 통해 진정한 음악의 가치 전수 공간
피아노·재즈피아노·바이올린·비올라 등 교육
과거에는 음악을 터부시하는 풍습이 있었지만 지금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바야흐로 예술인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열리면서 피아노를 기준으로 다양한 악기들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나 성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디어를 통하여 남자들이 청혼할 때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는 장면들이 연출 되면서 이제 음악은 여성 위주에서 남성들로 이어지고 있다.

젊은 자매가 레슨하는 학원

▲ 눈높이에 맞춘 교육은 아이들과 교사가 행복하다.
▲ 눈높이에 맞춘 교육은 아이들과 교사가 행복하다.
삼수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맑은소리라는 뜻을 가진 '예음학원'이 있다. 학원 원장 이지혜(26) 씨와 동생 이지수(23) 씨 두 자매가 운영하고 있다. 학원 분위기는 화사한 색상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으며, 방마다 피아노가 놓여져 있다. 입구에 세워진 하늘색 첼로 케이스는 음악을 하는 아이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예음학원은 클래식한 피아노부터 재즈피아노, 교회 예배 시 찬송가를 반주할 수 있도록 교회 반주자를 지도하며 실용반주 및 현악기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가르치고 있다. 이외에 특이한 프로그램인 '금요특강'이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감성을 살려주며 배우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피아노는 대중화가 되어 교사 구하기가 쉽지만 바이올린과 비올라는 아직 대중화가 되지 못해서 외부강사를 초빙할 시에 요일을 정해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예음학원은 전공자인 두 교사가 항시 아이들을 맞아들여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차근차근 개인교습을 하고 있다.

이지혜 원장은 인천대학교 무역학과를 2년 재학 하다가 휴학을 한 후 수능을 봐서 서울 명지대 실용음악과로 입학했다. 어려서부터(5살) 피아노를 배웠지만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 충북예고에 다니는 동생 이지수씨가 연주회를 할 때마다 피아노를 반주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실용음악과로 진학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두 자매가 음악으로 하나가 되었고 음악이라는 장르를 가지고 학원을 운영하게 되었다.

예음음악 1회 정기 연주회 개최
3월에 개원해서 수강생들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주변의 지인들 소개로 아이들이 왔으며 삼수초교 앞에 학원이 위치하고 있어서 아이들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지혜 원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한다. 다소 진도가 느리더라도 다그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지도한 결과 아이들이 학원 오는 것을 즐거워하며 미리 와서 자기차례를 기다리기도 한다.

또한 그 날 그 날의 아이들 상태를 부모님들께 '카톡'메신저로 알려주며 연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전송해 주면 감사의 말과 함께 신뢰를 얻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짧은 기간 이었지만 그동안 가르치고 배운 것을 8월 진천 사회복지회관에서 부모님들을 모시고 작은 연주회를 개최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해 하며 “수고 하셨습니다”란 말을 해 주었고 아이들은 학원에서보다 무대에서 연주를 더 잘 해 줘서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원생들 금요특강 기다려

▲ 금요특강 시간에 게임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
▲ 금요특강 시간에 게임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

매 주 금요일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수업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노래나 동요 부르기, 리코더연주, 시창청음(부르기, 듣기), 게임이나 만들기를 한 후 달란트시장을 연다. 달란트시장은 출석률과 수업태도가 좋은 아이에게 달란트를 주어 그것으로 가지고 싶은 것과 맞바꾸는 것이다. 예음학원 주방 수납장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들로 가득 차있다. 아이들이 금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분별력 위한 수업진행
맞벌이가 대부분인 현대에서 아이들은 부모와 보내는 시감보다 또래 친구나 미디어에 익숙해 있다. 그러나 예음학원은 스마트폰을 종료시킨다. 함께 운영하는 이지수 씨는 흔히들 말하는 오지랖(?)이 넓어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줄까란 생각에 즐거워하고 나눠 주기를 좋아해서 기념일을 기억했다가 잘 챙겨준다. 특히 아이들을 안아주고 볼을 부비면서 애정표현을 하는데 처음에는 어색해 하던 아이들이 먼저 달려와서 안기고 볼을 부빌 때 따뜻한 서로의 감정이 교류되는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나 수업이 진행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본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 아이들이 은근슬쩍 넘어 가려고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지혜 원장은 “분별력을 길러주는 입장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음악은 이제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요한 장르가 됐다. 맑은 소리라는 뜻의 '예음학원'은 올바른 교육으로 진정한 음악의 가치를 전하는 공간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미/니/인/터/뷰

이 지혜 원장
이 지혜 원장
“사랑을 바탕으로 성심껏 지도해요”
"기독교의 핵심인 '사랑'을 교육 바탕으로 지도하고 있습이다."

독실한 그리스도인인 이지혜 원장은 사랑을 바탕으로 원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 원장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은 이 시대에 아이들의 교육이 감성적이기 보다는 미디어에 익숙해져 다소 냉소적 이다"이라며 "성심성의를 다해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그는 "스킨십을 중요시 하는데 이는 서로 안아주며 볼을 부비는 가운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따스한 체온을 느끼며 정을 교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감성이 닫히면 참다운 음악을 표현 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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