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편의 위해 양 郡 공동행정기구 필요”
“주민 편의 위해 양 郡 공동행정기구 필요”
  • 김규식
  • 승인 2016.02.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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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의회 · 진천군의회, 道 등에 비판적 입장 견지
혁신도시 주민, 편의시설 확충 · 자치행정 요구 거세

충북도, 음성군, 진천군이 서로 편의시설 건설비용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는 사이 혁신도시 주민들의 불편함이 가중돼 결국 별도의 충북도 출장소 설치 요구만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천군의회 김상봉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제245회 진천군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도는 적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우월적 지위에서 권한만을 누리고 있다"며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음성군과 진천군이 지역이기주의를 버리고 종합적 공동의 행정기구 설치나 조합을 설립하는 형태로 우리의 소중한 토지와 피땀 흘린 노력을 잘 가꾸어 결실의 열매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충북혁신도시 건설 투자 비용으로 17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 됐지만 이중 충북도는 16억7000만 원의 저조한 금액을 부담하고도 혁신도시관리본부에 부이사관 1명과 서기관 1명을 파견 막강한 권한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불합리함을 해소하기 위해 진천군과 음성군, 양 군 의회가 상호 협력해 행정 권한을 함께 행사 할 수 있는 행정협의회 등 혁신도시 공동기구나 조합 설립이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음성군의회에서도 이상정 의원 등이 나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주민편의시설의 설치와 운영 등을 논의할 공동기구 설치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충북도를 비롯해 양 군 집행부가 서로 비용부담을 하지 않으려고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군의회 의원들의 이 같은 주장의 이면에는 일부 혁신도시 주민들의 분리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함께 계산돼 있다.

김 의원은 “혁신도시 거주민과 예정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의 응답자와 이전기관 임직원 상당수가 충북도 출장소로의 승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과 같이 행정권한이 이원화되고 생활상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면 분리요구는 더 거세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진천군은 혁신도시내 건립 중인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군 출장소, 보건지소, 청소년 문화의 집 등을 운영 중이거나 설치할 계획이다. 음성군 역시 맹동출장소,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음성군에 속하는 주민들은 별도의 공공도서관, 실내체육관(수영장) 설치에 대한 요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음성군 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연초 주민간담회에서 도서관과 실내체육관에 대한 요구가 있어 이에 대한 검토는 하고 있다"며 "우선은 혁신도시 공공도서관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고, 큰 금액이 소요되는 실내체육관의 경우 예산계획이나 상호 분담하는 형태 등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1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혁신도시는 올해 말이면 한국교육개발원 등 2개 기관이 이전을 마치고 2만 명으로 인구도 늘게 된다. 양 군이 중복투자를 막고 효율적인 예산집행과 장기적인 혁신도시 건설 비전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기구를 설치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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