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봉사로 살아 온 ‘사랑과 희망의 전령사’
20년 봉사로 살아 온 ‘사랑과 희망의 전령사’
  • 이석건
  • 승인 2016.03.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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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선 소 전 진천로타리클럽 회장

“건강 허락할 때까지 봉사하며 고향 지킬 것”
이혈요법 재능기부하며 지역사회에 건강전도

▲  손선소 전 진천로타리클럽 회장이 진천로타리클럽 사무실에서 이혈건강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 손선소 전 진천로타리클럽 회장이 진천로타리클럽 사무실에서 이혈건강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어려운 처지이거나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대가 없이 자신의 재물을 주거나 자신의 재능을 기부 형태로 활동하는 것을 자원봉사라고 한다. 20년 동안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사랑과 희망을 뿌리는 봉사자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참된 봉사자'로 불리어지는 손선소(62) 전 국제로타리클럽 3740지구 제6지역 진천로타리클럽 회장을 찾았다.

어린 시절 잊지 못할 추억 많아

손 전 회장은 진천 토박이다. 어머니는 서울 출생이고 아버지는 중국인이다. 그래서 그는 화교학교를 다녔다. 그는 “1960년대 진천에 화교가 100여명 정도가 살고 있어 화교학교를 다녔다”며 “그 이후 화교가 급격히 줄어 초등학교 5학년 때 화교학교가 폐교되는 바람에 서울과 인천에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손 전 회장은 “당시 친구들이 진천에 있어 한 달에 2~3번 내려왔다”며 “백곡천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메뚜기를 잡고 냇가에서 물장구를 치며 우정을 다졌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는 “겨울이면 복개되기 전 진천성당 앞 실개천에서 대나무로 만든 썰매를 타기도 했다”며 “고향 친구와 놀던 그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필리핀서 홈스테이 봉사 펼쳐

손 전 회장은 지난 1996년 진천로타리클럽과 인연을 맺었다. 이 후 20여 년 간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로타리클럽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작은 사랑을 나누는 봉사에서 큰 기쁨을 느끼는 봉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천로타리클럽회장(2005 ~ 2006)과 지역대표(2007 ~ 2008)를 역임하면서 이월 사랑의 집과 백곡 가나안복지마을 등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을 위해 차량지원 사업 등을 펼치기도 했다.

또 지난 2009년 국제로타리클럽 GSE(group study exchange : 연구교환단) 단장을 맡아 해외자매결연을 맺은 필리핀에서 홈스테이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봉사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필리핀 전문단원 3명과 함께 연구하면서 자주 토론기회를 만들어 다양한 정보를 얻었고 식견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고등학교를 방문했는데 화장실이 낡아 사용할 수 없어 화장실과 상수도 시설을 새로 설치했는데 학생들이 밝게 웃으며 좋아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며 “필리핀 해외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봉사의 뜻을 새겼지만 충분하게 베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손 전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진천군위원장을 하면서 노인들을 위해 목욕, 이발 등 많은 봉사를 했다. 그는 “부모를 돌보는 배려의 마음을 담아 어머니에게 효도하듯 봉사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를 하면서 가슴 아픈 일을 겪기도 했다. 그는 “독거노인이 혼자 살면서 고독사 한 것도 봤다”며 “조금 더 자주 보살피고 며칠만 빨리 찾아 왔으면 그렇게 쓸쓸히 돌아가시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밖에도 그는 자비를 털어 차상위계층의 아이들에게 학용품, 컴퓨터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혈건강 강의…재능기부 봉사

손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말 진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혈요법을 익혀 이혈요법사 2급, 이혈심리상담사 2급, 1급을 취득해 재능기부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진천읍 소재 '원산대반점' 2층 진천로타리클럽 사무실에서 무료로 이혈건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장애인회관에서 이혈건강 재능기부도 한다.

이혈요법은 사람의 신체기관이나 장기의 건강과 연결된 귀의 혈자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그는 “귀의 혈자리에 작은 밴드를 붙여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며 “100세 시대에 건강한 삶을 위해 어르신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강비결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며 “어르신들은 꾸준히 몸을 움직여 이웃과 교감을 나누며 사는 것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도움을 주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 꾸준하게 몸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매달 두 번 이상은 배드민턴클럽에서 배드민턴을 치며, '한마음조기축구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땀을 흘린다.

“타인에 대한 존중이 봉사의 시작”

그는 “보이지 않게 봉사하는 분도 많지만 봉사자들이 많이 알려져야 한다”며 “그래야만 많은 사람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봉사의 기회도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체 활동과 이혈건강 등 20년 동안 봉사활동을 쉬어본적이 없는 그는 봉사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가진 사람이 못 가진 사람을, 평범한 사람이 장애인을 돌보는 것도 훌륭한 봉사”라며 “그 이전에 인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타인에 대한 자발적인 존중이 진정한 봉사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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