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공원 화장실·식수대 사용 못해 ‘불편’
혁신도시 공원 화장실·식수대 사용 못해 ‘불편’
  • 김규식
  • 승인 2016.03.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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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공공시설물 일괄 인수 방침으로 개방 안 돼
주민, 인구 늘어 이용객 증가 불구 폐쇄 상태 '불만'

▲ 이노밸리 아파트와 쌍용예가 아파트 사이에 설치된 공원의 화장실이 완공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문이 굳게 잠겨있다.
▲ 이노밸리 아파트와 쌍용예가 아파트 사이에 설치된 공원의 화장실이 완공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문이 굳게 잠겨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혁신도시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으나 공원 내 화장실과 식수대 등 이용자 편의시설이 준공 후 2년이 지나도록 폐쇄돼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혁신도시 맹동면 구역의 경우 공원 18곳이 조성돼 있다. 이중 4곳에 공중화장실과 식수대가 설치돼 있다. 이노밸리, 쌍용예가 등 아파트 단지의 입주 시작에 맞춰 준공된 공원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즉시 개방돼야 했지만 아직도 문이 굳게 잠겨 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공원시설은 현재 음성군과 LH의 인수인계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았고 계속 검토중이다. 또한 타 공공시설과 더불어 일괄 처리한다는 방침이 있어 개방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인수인계' 핑계만 대는 음성군의 늑장 행정에 불평을 터트리고 있다.

이노밸리 입주민대표회 백순경 회장은 “아파트 입주할 당시인 2014년 5월에 이미 공원은 완성돼 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며 "인수인계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2년이 넘도록 다 지은 화장실과 식수대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음성군과 달리 진천군은 공원시설에 대한 인수인계가 마무리돼 관할 구역에 조성된 19곳의 공원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진천군 관할 지역은 당초 19개 공원 가운데 2곳의 화장실은 인수했으나 인수인계 과정에서 LH측에 1곳 추가설치를 요구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화장실 3곳 중 1곳은 개방했다. 그리고 추가설치 1개소와 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1곳은 늦어도 3월말 개방할 예정이다.

음성군과 진천군이 혁신도시 내 공원관리에 이같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음성군의 혁신도시 공공시설물 인수인계 일괄처리 방침 때문이다.

음성군은 LH와 혁신도시내 주요 공공시설물들에 대한 인수인계를 놓고 2년째 실랑이를 벌이면서 각 부서별로 확인과 조치를 진행하되 최종 인수인계는 점검이 모두 끝난 뒤 일괄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조속한 인수인계를 바라는 LH에 반해 음성군은 완벽한 상태로 일괄 인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인수인계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음성군의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하자보수가 아니라 곧바로 비용이 투입되는 '유지보수' 형태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인수시설을 더더욱 꼼꼼하게 확인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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