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농산물직거래장터 장소 변경 필요
혁신도시 농산물직거래장터 장소 변경 필요
  • 김규식
  • 승인 2016.05.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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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본부 광장 아파트 단지와 멀어 이용 불편
장터 개설 모르는 주민 많아 … 홍보 강화 절실

혁신도시 농산물직거래장터가 지난달 27일 혁신도시관리본부 앞 광장에서 열렸다.
혁신도시 농산물직거래장터가 지난달 27일 혁신도시관리본부 앞 광장에서 열렸다.

혁신도시 주민들과 충북지역 농민들이 직접 만나는 '혁신도시 농산물직거래장터'가 올해부터 매주 수요일에 개최되는 가운데 장소와 홍보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올해 첫 개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주 열리게 될 혁신도시 직거래장터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혁신도시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지난해 9월 25일 맹동면 두성리에 위치한 혁신도시관리본부 앞 광장에서 문을 연 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밀집 지역과 1.5km 이상 떨어진데다가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는 여건 탓에 지난해까지는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A 씨는 “두번 정도 가봤는데 찾는 손님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난다”며 “혁신도시 관리본부가 직거래장터를 열면서 접근성이 좋은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기보다는 충북도 소유 부지를 장소로 사용하는 행정 편의적인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 씨는 “직거래장터가 열린다는 사실을 모르지만 알았더라도 애들 데리고 거기까지 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아파트단지와 가까운 곳에서 장터가 열린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혁신도시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거리도 멀고 아직은 많은 주민들의 발길이 닿지 않고 있지만 점차 알려지게 되면 좀 더 나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이나 해결책을 우리가 제시할 수는 없으며 장소 관련해서는 충북도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충북도의 담당 주무관은 “민간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에 대해 도가 관여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홍보나 행정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을 뿐이고 행사의 구체적인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도에서도 뭐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터를 운영하는 충북농·특산물직거래연합회 강형수 회장은 “지난해까지 매달 1회 정도 개최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매주 개최해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며 “아직은 시작단계라 행사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개최하면서 홍보하다보면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장소문제와 관련 “주민들의 접근성 개선은 매우 시급한 문제이며 참여농민들도 모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자체로만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파트와 인접한 장소에서 개최된다면 홍보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며 “장소에 대해 충북도에도 계속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농·특산물직거래연합회가 주관하고 충북도, 청주MBC,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이 후원하는 '혁신도시 농산물직거래장터'는 70여 명의 회원 중 한번에 20명씩 순번제로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는 농업인은 1년에 10만 원의 참가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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