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봉사하는 친절한 우리 동네 사업가
나누고 봉사하는 친절한 우리 동네 사업가
  • 이석건
  • 승인 2016.05.1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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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동 진 고려종합건재·철물 대표

21년 같은 장소에서 사업 … 단골고객 확보
“지역에서 얻은 수익 지역 위해 나누겠다”

▲ 곽동진 고려종합건재·철물 대표가 오랜만에 작업복을 벗고 회사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곽동진 고려종합건재·철물 대표가 오랜만에 작업복을 벗고 회사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가 매일 만나는 사람은 너무 많다. 그는 만나는 사람 사람 따뜻한 미소와 밝은 웃음으로 대하며 매일이 기쁘다. “생각하는 대로 그 생각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는 곽동진(47) 고려종합건재·철물 대표. 곽 대표는 매일 아침 생업의 전선으로 삼고 있는 진천읍 읍내리 철물전문 골목에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내 사업체 뿐 아니라 많은 곳에 수많은 고객들이 드나들며 바쁜 일상을 시작하는 이 골목에 정이 느껴진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21년째 매일 아침 이 골목을 드나들고 있다는 곽 대표, 선한 웃음이 인상적이다.

부친과 지금의 사업 일궈

곽 대표는 서울에서 태어나 진천 덕산에서 자랐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강보에 싸여 진천으로 왔기 때문에 덕산이 고향이며 덕산에서 많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덕산 한천초등학교(30회 졸업)와 덕산중학교(30회 졸업)를 졸업하고 청주 신흥고와 청주대를 졸업했다.

그는 “잠시 직장생활 때문에 서울에 머물렀지만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직장 생활에 즐거움이 없었다”고 말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대도시에서 직장생활을 꿈꾸지만 여유가 없고 모래성 같은 것”이라고 표혔했다. 그는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이 답답했다.

1995년 직장생활을 접고 진천으로 내려온 그는 아버지와 함께 소자본으로 진천읍 성석리에 고려종합건재·철물을 개업했다. 그는 “당시 하나씩 배워가며 일하는 것이 즐겁고 자신감도 생기고 일하는 기쁨이 있었다”고 기억을 들춰냈다.

곽동진 대표가 지금의 자리에서 고려종합건재·철물을 운영해 온 것은 올해로 꼭 21년 째다. 곽 대표는 “불철주야 열심히 일했지만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고려종합건재·철물을 늘 이용하는 고객들과 직원들의 공이 컸다”고 고객과 직원들에게 감사했다.

마침 매장에서 만난 10년 단골 고객 최모(68·사곡리) 씨는 “오랜 세월 이곳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직원들은 항상 친절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 알 때까지 설명해준다”고 했다. 그는 “특히 바쁜 농번기에는 곽 대표가 제품에 대한 설명은 물론 자세하게 사용법을 설명해줘 농사일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봉사는 즐거운 일”

곽 대표의 오래된 취미는 분재다. 그는 “분재를 키우면서 자기 성찰의 시간도 갖고 넉넉한 삶의 향기를 드러낼 수 있어 좋다”며 “그것이 봉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가 사업이 안정되면서 고객의 한결같은 마음에 감사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고객, 즉 지역과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며 “지역과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현재 그는 참사랑장애인후원회 총무, 진천읍 주민자치위원회, 진천 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와 청주 청원고 운영위원, 독거노인카네이션 클럽회원과 진천신협감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참사랑장애인후원회는 곽 대표가 17년 동안 이어온 봉사활동이다. 지역의 장애인 가정 10여 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생활을 살피고 어려움을 지원한다. 그는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오히려 봉사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고 내가 많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봉사는 즐거운 일”이라고 단정했다.

또 곽 대표가 많은 관심을 갖는 곳은 진천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일이다. 치안행정발전을 위해 주민을 대표해 경찰서 행정업무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항을 발굴하고 청소년유해환경정비 및 선도활동 전개 등의 활발한 활동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 곽 대표는 “주민을 대표해 지역의 민생치안은 물론 청소년 선도 등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주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했다. 또 청소년 장학금 사업과 청소년들이 안정된 길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보람이다.

청소년 장학금 지원할 터

곽 대표는 봉사가 있는 날은 시간을 쪼개서라도 반드시 참여한다. 가능한 많은 봉사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또 현재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곽 대표는 “장학금 지급시기와 학생 선발을 조율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벌었으니 지역에서 쓰겠다”고 했다. 또 그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소외된 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베풀겠다”고 다짐했다.

곽 대표는 최근 고려종합건재·철물 옆에 일만 여 가지의 생활용품을 갖춘 abm 마켓을 오픈했다. “이곳에서 구하지 못한다면 진천에서 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웃는 그에게서 사업가보다는 봉사자의 모습이 더 많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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