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차량 과속·신호위반 일삼아 … 주민 안전 위협
공사차량 과속·신호위반 일삼아 … 주민 안전 위협
  • 김규식
  • 승인 2016.05.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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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발생 잇따라 교통시설 보완·단속 강화 절실
경찰 “사고예방 위해 운전자들의 질서의식 필요”

▲ 지난해 4월 한국소비자원 앞 도로에서 발생한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 모습.
▲ 지난해 4월 한국소비자원 앞 도로에서 발생한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 모습.



충북혁신도시의 주요 도로를 통행하는 상가와 아파트 등 건설공사 차량들이 신호위반과 과속을 일삼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0일 맹동면 쌍정교차로에서 혁신도시를 빠져나오던 트레일러와 소나타 승용차가 충돌하면서 소나타 운전자 이모(68) 씨가 크게 다쳐 청주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두 차량에 대해 신호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지난달 29일 고용정보원 인근 교차로에서도 공사용 트럭이 진입한 승용차의 후미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였고 고용정보원 주변 도로의 불법주차 차량과 현수막 등으로 인해 시야가 가렸다는 것이 사고운전자의 설명이다.

충북혁신도시는 지난해 4월과 9월에도 한국소비자원 사거리에서 두 차례의 사고로 3명이 사망하는 등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신호위반과 과속 등으로 인해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큰 교차로 외에도 혁신도시 내 크고 작은 공사현장들로 이어지는 작은 도로 또한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들 작은 도로들은 신호등이 없거나 점멸등인 경우가 많은데다 불법주차차량과 현수막들로 인해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혁신도시에서 접촉사고 경험이 있는 김모(40·여) 씨는 “혁신도시 내에 신호등이 없는 곳이 많아 늘 조심하면서 운전을 하고 있다”며 “불법으로 게시된 현수막이 시야를 가려 진입하는 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혁신도시를 관할하는 맹동파출소의 한 관계자는 “도시가 한창 건설 중이다보니 대형 공사차량들이 많아 큰 사고들로 이어지고 있다”며 “도로는 넓은데 교통량이 적다보니 신호위반이나 과속이 많아 사고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운전자들의 질서의식을 높이는 것이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공사차량들의 경우 과속 시 신속한 제동이 어렵고 대부분 외지차량들로 이곳 도로사정이 밝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음성경찰서의 한 관계자도 “혁신도시내 공사현장이 많고 입주민들과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사고위험도 함께 늘고 있다”며 “과속단속 카메라 등 시설을 보완하려고 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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