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육시설 부족 숨통 트인다
공공보육시설 부족 숨통 트인다
  • 김규식
  • 승인 2016.05.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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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어린이집 오는 11월 개원 예정
주민 정주여건 개선에도 도움될 듯

▲ 법무연수원 부지에 건립될 충북혁신도시 공동직장어린이집 조감도.
▲ 법무연수원 부지에 건립될 충북혁신도시 공동직장어린이집 조감도.


충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직장어린이집이 올해 11월 개원한다. 지난해 개원한 동성어린이집이 4.5대1의 원아모집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공공어린이집 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은 그동안 혁신도시의 큰 숙제로 지적돼 왔으나 직장어린이집이 개원되면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진천군 덕산면 교연로 178, 법무연수원 부지에 건립되는 충북혁신도시 공동직장어린이집은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지면적 1천706㎡에 연면적 1449.7㎡, 건축면적 686.5㎡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보육교직원은 약 37명, 보육아동은 약 199명을 예상하고 있으나 우선 개원 규모는 99명이고 향후 기관별 수요 등을 감안해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위탁운영은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한빛바른보육경영원이 선정됐다.

앞서 충북혁신도시는 지난해 8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이전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 집계에서 10개 혁신도시 중 최하위(18.8%)를 기록하며 보육시설 부족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혁신도시 주민 이모(40) 씨는 “전반적인 정주여건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긴 하지만 특히 젊은 부부들의 이주를 가로막는 것이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시설부족 때문인 것 같다"며 "젊은 직원들이 이사를 많이 왔는데 막상 어린이집과 유치원 경쟁률이 4대1씩 되는 걸 보고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보육시설 부족문제가 현실로 나타나자 지난해 1월 혁신도시에 이주한 공공기관과 국가기관들은 '충북혁신도시 공동직장어린이집 설립협의회'를 구성하고 건립대표기관에 한국소비자원, 운영대표기관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을 선정,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충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고용보험적용대상 사업자(7개 기관)를 중심으로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설립해 법무연수원, 국가기술표준원 등 정부기관을 포함한 이전기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축비는 7개 기관이 나눠내고 운영비는 기관별 아동수에 따라 지원키로 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이전이 결정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건축비 출연 등이 이뤄지지 않아 추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직장어린이집이 설립되면 동성어린이집 등 공공어린이집의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전기관 직원들의 복지와 정주여건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돼 가족동반 이주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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