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봉사로 상생경영하는 젊은 경영인
지역사회 봉사로 상생경영하는 젊은 경영인
  • 이혜민
  • 승인 2016.07.1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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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광혜원·이월·괴산·제천서 동네 마트 성공 경영

'소통경영' 원칙, 소외 지역주민 돕기 기부·협찬 앞장

▲ 진천읍 화랑마트 앞에서 포즈를 취한 변종배 대표. 외모만 보면 보통 젊은이지만 남다른 경영 마인드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젊은 경영인이다.
▲ 진천읍 화랑마트 앞에서 포즈를 취한 변종배 대표. 외모만 보면 보통 젊은이지만 남다른 경영 마인드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젊은 경영인이다.


젊다. 워싱 청바지에 빈티지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여느 젊은이와 다를 바가 없다. 선한 눈매와 소탈한 말투는 5개 마트를 경영하는 사장님이라곤 상상하기 힘들다.

크다. 키가 183cm란다. 그런데 키 뿐만 아니라 마음이 넉넉하고 배포가 크다. 그래서 소통에 능하다. 누구나 몇 마디만 하면 금새 마음을 열게 된다. 소통은 그의 성공 비결이다.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행사를 챙기며 특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돕는데 더욱 열심인 변종배(39) 화랑마트 대표.
지역과 상생하며 소통하는 젊은 경영인으로 진천은 물론 괴산, 제천에 이르기까지 지역에서 동네마트 성공신화를 이끌고 있는 그의 열정적인 인생사를 들어봤다.

마트 창업 5년 만에 5개 마트 운영
변종배 대표의 고향은 청원군 북일면(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이다. 내수중학교와 증평공고를 졸업하고 곧장 20대 초반부터 도매·유통업에 종사하며 마트경영의 노하우를 쌓았다.

변 대표가 처음으로 마트를 창업한 것은 28세 때다. 2005년 청주 비하동 효성아파트 상가에서 7평짜리 작은 매장으로 시작했다. 그 때부터 소비자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 변 대표는 고객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저렴하고 좋은 물건을 공급하려 애썼다. 그는 “처음 문을 열었을 땐 일 매출이 70만 원 정도였는데 나중에는 200만 원이 됐다”라고 했다.

그 뒤로 청주 가경동, 개신동, 조치원까지 매년 매장을 늘려갔고 2010년에는 공주에서 200평 규모의 마트를 오픈했다. 5년 만에 사업을 수십 배로 성장시켰으니 그의 경영능력을 짐작할 만하다.

변 대표는 현재 진천읍 화랑마트와 광혜원 하나마트, 이월·괴산·제천의 주성마트 3개 소까지 총 5개 소의 마트를 경영하고 있으며, 모두 지역의 대표마트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업형 수퍼마켓(SSM)이 파죽지세로 지역 상권을 위협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고객 소통·좋은 상품·저렴한 가격
변 대표는 기본에 충실한 경영인이다. '고객과의 소통·좋은 상품·저렴한 가격'이란 3가지 원칙을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켜왔다. 그의 하루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6시까지 도매시장에 나가 더 저렴하고 좋은 물건, 소비자의 흥미를 끌만한 신상품을 확인해 구입하고, 5개 마트를 일일이 시찰하며 매장을 살피고 고객과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다. '고객과의 소통'을 몸소 실천하는 셈이다.

그는 무조건 이윤만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지역과 융화되고 기여하는 경영방식을 고수한다. 직원들은 모두 지역주민들로 채용하고, 지역축제나 마을 체육대회 등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협찬한다. 아동센터 등의 사회단체에는 구입한 금액의 1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기부·협찬하며 지역과 상생
그는 특히 사회적 약자를 돕는데 관심이 많다. 소외된 이웃에게 쌀과 라면 등을 전달하고 부녀회에서 어르신에게 식사 대접하는 행사에도 식재료를 협찬한다. 올해 초만 해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진천읍사무소에 라면 150박스를 기탁했다. 지난해 복날에는 진천에서 어르신께 삼계탕 대접을 위해 닭 100마리를 제공했으며, 괴산에서는 해마다 추석 명절 때 통 크게 떡 100kg과 닭 1천 마리를 내놓은 바 있다. “지역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겸손하게 말하며 웃는 그는 워낙 기부·협찬을 많이 해서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라고.
2000년대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며 크고 작은 기업에서 앞다퉈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도입을 선언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은 구호나 일회적인 기부·봉사에 그칠 뿐,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런 현실에 이렇듯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젊은 경영인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다. 변종배 대표와 그의 기업이 앞으로도 '소통경영'을 고수하고 상생의 원칙을 지키며 꾸준히 지역에서 사랑 받고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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