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예가∼고용정보원 1.5km 구간 배관 매설
기존 상가들도 관로분기비용 내면 공급 가능
오는 9월 충북혁신도시 상업지역에 도시가스 배관이 추가 매설돼 새로 들어서는 오피스텔과 상가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배관이 지나가는 구역의 기존 상가들도 도시가스 공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에너지서비스는 8월말부터 혁신도시에 새로 들어서는 밀라움 오피스텔, 킹스밀 오피스텔 1·2차 및 상가 2개동 총 5필지에 가스배관연결공사를 시행한다. 이번에 공사가 시행되는 구간은 쌍용예가 아파트로부터 한국고용정보원까지의 1.5km로, 총 공사비는 약 6억7000만 원이다. 공사비 중 수요자 부담액은 총 1억5000만 원으로 신청 주체들이 분담한다.
충청에너지서비스에 따르면 이번 배관공사구간이 상가밀집지역 일부를 통과하기 때문에 배관 양 옆의 상가들도 관로 분기 비용을 내면 도시가스 공급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30만 원에서 300만 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미 LPG 설비를 갖추고 영업을 개시한 상가가 추가 비용을 들여 도시가스로 변경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배관 개설과 관련해 공사구간에 속한 상가밀집지역의 한 상인은 “도시가스가 된다고 하니 좋긴 한데 세입자 입장에서는 주인이 공사를 해줘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LPG를 쓰기로 5년 계약을 하고 시설을 했기 때문에 당장 도시가스로 바꾸기는 어렵다”며 “계약이 종료된 후에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충청에너지서비스는 "현재 배관 공사를 신청한 오피스텔과 상가 등을 제외한 다른 상가에서의 관로 분기 신청은 없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이번 도시가스 배관 개설 구간에 대해“이 정도라면 극히 일부만 개설되는 것이고 여전히 새로 들어서는 상가는 LPG를 써야 한다는 얘긴데 결국 바뀐 것은 없다”며 실망을 나타냈다.
그동안 충북혁신도시 내 아파트와 공공기관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됐지만 단독주택과 상가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았다. 일부 오피스텔과 호텔 등은 도시 내 주요 도로망을 따라 깔린 중압배관을 통해 도시가스를 공급받고 있지만, 작년부터 규정이 변경돼 주택·상가·오피스 등은 저압배관으로만 공급이 가능해 신규로 저압배관 개설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배관공사 비용 부담을 놓고 LH와 충청에너지서비스, 수요자 간 공방만 오갈 뿐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