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장어린이집 주변 공사현장 안전 ‘뒷전’
석장어린이집 주변 공사현장 안전 ‘뒷전’
  • 이혜민
  • 승인 2016.09.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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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공사자재 방치·가림막 설치 안 돼
공사기간 맞추기에 급급한 채 관리 소홀

▲ 석장어린이집 주변의 인도와 도로에 공사 자재와 폐기물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 석장어린이집 주변의 인도와 도로에 공사 자재와 폐기물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혁신도시 석장어린이집 옆 친환경 에너지타운 공사현장의 관리가 소홀해 통행방해는 물론 어린이 안전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석장어린이집은 지난 2월 3일 개원한 국공립어린이집으로 덕산면 연미로 39에 위치하고 있다. 영무예다음 1차 아파트단지 맞은편에 있으며 근처에 진천보건지소와 덕산혁신도시출장소 등 관공서가 있다. 총 1층에 연면적 569㎡의 공간에서 만 1세부터 만 4세까지 99명의 원아와 원장 포함 총 13명의 보육교사들이 생활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다.

석장어린이집 옆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진천친환경에너지타운 실증단지 태양열 집열시스템, 지열원 및 수열원 열펌프 설치공사 및 통합제어관리실 신축공사다.

지난 22일 본보 취재팀 현장 확인 시 어린이집 정문 맞은편 인도와 도로에는 공사자재가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어린이집 바로 옆 인도에도 자재들이 수북하게 쌓여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또한, 공사현장에서 어린이집 마당까지는 10m정도에 불과하지만 공사먼지 피해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가림막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현재 석장어린이집은 이 공사로 인해 등원 시에는 후문을 이용하고 있고, 공사가 오후 5시까지 진행되므로 하원 시에만 정문을 사용하고 있다. 어린이집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등·하원 하는 경우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런 상황이어서 석장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기는 부모들은 마음 한구석이 불안하다. 워킹맘이라고 밝힌 한 학부모는 “창문을 열면 아이들이 소음과 먼지에 그대로 노출되는데 해도 너무한다”며 “도시개발도 좋지만 아이들이 다니는 길목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장에서 만난 공사 관계자는 “이제 곧 외부 공사는 끝나고 그 뒤에는 내부 작업만 남아 있으므로 더 이상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림막 미설치에 대해서는 “공기가 워낙 짧아서…”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진천군 관계자는 “현재 석장어린이집 주변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미래부에서 주관하고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진천군이 직접 발주한 공사가 아니다 보니 공사 현장에 직접 개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에너지기술연구원 측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사현장 정리를 당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친환경에너지타운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충청북도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진천군이 시행하는 시범사업으로, 여러 신재생에너지원 간의 융·복합과 계간축열 시스템(봄부터 가을까지 남는 열에너지를 축열조에 저장했다가 겨울철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일정규모의 타운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 및 거래할 수 있는 실증단지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타운 내에서 필요한 전기와 열에너지를 100% 친환경에너지로 생산하고, 남는 에너지는 판매해 소득도 올릴 수 있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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