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병 은 축협조합장
최 병 은 축협조합장
  • 임천복
  • 승인 2016.10.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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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다해 일하는 축산업계 산증인

배려심, 포용력 갖춘 지도자로 정평
진천군 4-H 본부 회장으로도 활동 중

▲ 최병은 조합장이 진천축협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최병은 조합장이 진천축협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최병은 축협 조합장은 잠자는 시간이 아깝다. 지난 1월 7일 진천축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임기동안 조합원 화합과 안정화에 힘을 쏟고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오리·양계·낙농 분뇨처리 보조사업 확충과 축산가공식품공장 운영 등을 공약했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1년 여 늦게 출발해 5시간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동분서주하는 최 조합장, 부드럽고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느낌의 그가 고등학교 때부터 다져온 유단자(유도2단)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학창시절부터 4-H 활동 전념
최병은(62) 축협 조합장은 청주농고 시절 360명 학생 중 유일하게 장학금을 받았으며 고대 법대를 목표로 공부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농업·농촌을 돕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었다. 학창시절부터 4-H활동에 열중했고 고교시절 학도호국단 대대장으로 리더십도 쌓았다. 그러나 농업토목과 3학년 때 아버지가 와병에 들면서 꿈을 접었다.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 광혜원 실원리로 돌아간 그는 아버지를 위해 사슴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그때만 해도 진천은 물론 도내에서 사슴을 사육하는 농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꽃사슴 두 마리로 시작했다”고 했다.

그 후 담배 재배도 했고 25세 때는 마을 새마을지도자(79년-81년)로 마을 공동 모내기, 다리놓기 등 마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노고를 인정받아 충청북도 새마을 청소년 대상도 받았다.

그러나 1981년 흙으로 지은 담배 건조 건물이 무너져 삶의 터전을 잃은 그는 빈털터리가 돼 진천읍 새터 마을로 거주지를 옮겼다. 그는 “당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고학생 3명을 지원해줘 맨손으로 하우스에 보온덮개를 씌워 축사를 지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기억했다. 그 후 꽃사슴을 레드디어 품종으로, 다시 엘크 종으로 바꾸면서 소득이 증가하고 자리를 잡게 됐다.

현재 최 회장은 새터마을에서 사슴 10두와 한우 70두를 사육하며, 인삼을 경작(7000㎡ 규모)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 지역서 정평
지역발전을 위한 최 조합장의 왕성한 활동은 이미 지역에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진천군 삼양 낙우회장, 진천군 건국 낙우회장, 진천 축산업협동조합 이사 및 감사, 진천군 한우협회 감사, 사슴 영농조합 이·감사 등을 거쳤다. 또 진천읍 새마을협의 회장, 진천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진천읍 농촌지도자 부회장, 강북 지역개발 추진위원회 부회장, 진천군농업경영인 회장(3대) 등을 역임했다.
그가 받은 수상도 만만치 않다. 한국농어민대상(1984년), 건국대학교 농·축산 개발 논문상(1993년), 농수산부 장관상 2회, 도지사 표창 상 3회, 진흥청장상 등을 수상했고 이런 경력을 발판으로 1994년부터 2000년까지 6년간 전국 농업계 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청소년들에게 우수 농업사례를 전수하는 전문 강사로도 활동했다.

좌우명 지·덕·노·체
최병은 조합장의 좌우명은 지(智)·덕·(德)·노(勞)·체(體)다. 청소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50년을 지켜왔다. 진천군 4-H 본부 회장인 그는 “청소년 시절 다양한 4-H활동을 통해 지도력과 발표력을 키운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4-H 활동이야 말로 최고의 교육”이라고 엄지를 치켜 올렸다. 그의 타고난 성실성과 배려심, 포용력이 더해졌음은 물론이다.

최병은 조합장은 '학창시절 소중한 꿈은 접었지만 가족사랑이라는 또 다른 꿈을 이루었다'는 생각이다.

2남5녀 중 둘째인 최 조합장은 형님(오산고 교장)을 대신해 지금까지 부모님을 모시고 있으며 아들과 며느리는 모두 공무원으로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다.
그는 “요즘 들어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남을 얕보지 않는다'는 격언을 자주 되뇌이고 있다”고 말한다. “조합장 임기를 마치면 지금 살고 있는 새터 마을에서 내 일에 열중하며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최 조합장, 아내 최부길(한여농 회장) 씨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보기 좋게 활동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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