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정 흠 기독교대한감리회 진천지방장로회 회장
연 정 흠 기독교대한감리회 진천지방장로회 회장
  • 이혜민
  • 승인 2016.11.1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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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이 되고픈 행복한 청지기

독실한 기독교집안 … 근면한 삶의 자세 모범
세상의 빛과 소금 되는 청지기로 살고파

▲ 연정흠 회장이 일터인 '백악관 장례식장'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 연정흠 회장이 일터인

많은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세상의 기준과는 달리,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돈을 벌고, 축적한 재산은 세상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이라는 청지기의 자세로 삶을 살아가며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연정흠 기독교대한감리회 진천지방장로회 회장을 만났다.

집안에 목사가 7명
연정흠 회장은 초평면 오갑리 출신이다. 유교집안에서 태어난 그가 모태신앙인으로 자라난 것은 전적으로 그의 어머니 덕이었다. 연거푸 자녀를 잃고 기독교에 귀의해 신실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어머니의 모습이 자식들에게 귀감이 됐고, 이는 온 가족이 독실한 기독교 집안으로 성장하게 되는 토대가 됐다. 그는 “어머니께서 기도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연 회장의 아들은 현재 '평안의 교회' 부목사로, 사위는 광주 '선민교회' 목사로 사역 중이다. “집안에 목사가 7명입니다”라고 밝힌 그는 4남매 중 막내다.

그는 7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도와 줄곧 농사를 지어왔다. 어려운 형편에도 목회자의 길을 택한 형님의 학업을 뒷바라지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조카들의 등록금까지 내주었다”는 그의 믿음이 바울의 신실한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아굴라에 비견할 만하다.

1984년 연 회장은 제대 후 친척집에 명절을 쇠러 방문했다가 친척 어르신이 “아주 신앙 좋은 처녀가 있다”며 소개해 준 반복남 씨를 만나게 된다. 그는 “처음 만난 것이 2월 28일인데 그해 4월에 결혼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첫눈에 천생연분임을 알아봤으리라.

계속 형님의 학업을 지원해왔던 그였던지라 결혼 당시 결혼 비용은 고사하고 빚까지 있었다. 하지만 결혼 뒤 부부는 합심해서 열심히 일하며 삶을 일구어 나갔고, 인생과 사업의 동반자는 물론 신앙적으로도 언제나 함께하며 서로에게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역사회에 헌신과 봉사
연 회장의 마음에는 항상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성경 구절이 자리잡고 있다. “신앙인은 교회도 잘 섬겨야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주어야 합니다”라는 그는 일찍이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 왔다.

2006년~2009년 진천군 쌀전업농연합회 회장을 역임했고 진천군과 '생거진천쌀' 계약재배를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매년 더욱 어려워지는 쌀농사 여건 속에서도 '생거진천쌀' 브랜드가 쌀전업농들의 버팀목이 돼 주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의 혜안이 놀랍다.

또한 그는 진천군 농어민 후계자 유통업농 조합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운영하던 농어민 후계자 직판장이 마트에 밀려 경영이 어려워져 부도 위기에 몰리자 이사회는 파산을 결의했다. 그러나 그는 “파산을 하면 조합원들의 출자금이 허공으로 사라지게 된다”며 파산을 극력 반대했고, 직판장을 맡아 운영하며 조합의 채무와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갚았다. 그는 “돈 벌어서 갚은 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실은 땅을 팔았다”며 “손해를 보더라도 약속은 꼭 지키는 것이 내 신념”이라고 쑥쓰러이 말했다.

그는 종교생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생업과 사회활동 중에서도 충실한 신앙과 헌신을 인정받아 진천지방청장년회장를 비롯한 여러 단체 임원을 거쳐 현재 기독교대한감리회 진천지방장로회 회장과 충북연회 실업인선교회 회장을 맡고 있다.

병 극복하고 새 출발
불의의 사고로 지난 수년간 병을 앓으며 연 회장은 '청지기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생업도, 신앙도, 사회활동도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했지만 이를 내 영광으로 생각했지 온전히 하나님의 것으로 돌려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오직 섬기는 자세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가 얻게 되는 모든 것이 주님 영광 돌리기 위한 것임을 증명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다”는 연 회장. 그동안 병으로 인해 돌보지 못했던 일터 '백악관 장례식장'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힘차게 출발하려고 한다. 앞으로 그가 행하고 만들어 내는 손길 하나하나가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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