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 철 새마을문고중앙회 진천군지부장
이 재 철 새마을문고중앙회 진천군지부장
  • 임현숙
  • 승인 2016.12.02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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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권하는 행복한 책 전도사

한 달에 두 권 이상 책 읽고 맞춤형 책 권유
“오지 마을 위해 차량도서관 운영하고 싶다”


▲ 이재철 새마을문고중앙회 진천지부장이 새마을문고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 이재철 새마을문고중앙회 진천지부장이 새마을문고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유아,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책은 많다. 어른을 위한 책은 물론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읽을 만한 책은 얼마나 될까? 이재철 새마을문고중앙회 진천군지부장은 경로당에서 소일거리를 찾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활자도 크고 그림도 많은 어르신 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락없는 이웃집 막내아들 느낌인데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예사롭지 않다.

군민 전체가 책읽기로 지역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이재철 지부장, 그가 행복한 책읽기를 위해 새마을문고 홍보에 나섰다.

책 읽으면 행복 합니다
이재철(44) 회장은 선친(고 이정웅)이 운영하던 진천서점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삼수초, 진천중을 졸업하고 신흥고(청주), 청주대(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제대(육군 병장) 후 복학하기 전에 40일간 유럽 배낭여행을 갔는데 잘사는 나라들을 보고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마음과 견문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했다.

대학 3학년 때 아버지 지병이 발병하면서 자연스럽게 서점을 이어 받았고 그의 삶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선친은 1972년 자식들에게는 책을 마음껏 읽혀야겠다는 마음으로 서점을 시작했지만, 가업을 이어받은 그에게 서점은 삶의 현장일 뿐이었다.

그의 삶의 전환은 한 노신사의 일갈 에서 시작됐다. 매일 아침 백곡에서 서점을 찾아오는 한 어르신이 '서점주인이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당신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느닷없는 고백(?)이 자극이 됐다... 그렇게 그는 새마을문고중앙회 진천군지부장까지 왔다.

지금은 한 달에 두 권 이상 책을 읽는다는 이재철 지부장, 그는 “새마을문고는 분배, 나눔, 협동의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지역에 책을 홍보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하고 “책을 읽으면 삶의 질이 바뀌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고마운 재능기부자들
새마을문고중앙회 진천군지부는 얼마 전 대통령배 국민독서경진 진천군 예선대회를 치렀고 수상작들은 충북도 대회와 전국대회 심사자료로 제출중이다. 또한 일 년에 한번은 알뜰도서 교환시장을 열어 주민들의 집에 있는 책을 신간으로 교환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동네서점살리기 운동도 새마을문고의 일이다.
새마을문고 각 읍·면 지회와 지부의 활동을 설명하는 이 지부장은 “지역의 독서생활화가 국제교육문화특구 진천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서점을 지키는 것은 아내의 몫이고 그는 늘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그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쉽지 않다”며 웃었다.

그의 바람은 새마을문고 진천군지회장으로써 장학사업을 더 늘리고 책을 돌려보는 소규모 모임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어려운 학생들에게 책을 나눠주고, 이월·덕산 공부방에서 중국어, 컴퓨터 교육 등을 하고 있으며 이것은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가 아니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또한 그는 이동이 어려운 마을 사람들을 위해 차량 도서관도 운영하고 싶다. 진천읍과 광혜원에 군립도서관이 있지만 다른 지역은 책을 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입자들에게 책 주기 권해
그는 책 냄새가 좋다. 어릴 적부터 익숙한 냄새다. 취미도 도서다. 영락없는 서점 주인이다. 그는 '진천군에 새로 전입하는 사람들에게 쓰레기 봉투 보다는 교육문화도시답게 책이나 문화상품권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진천군 소개책자도 좋겠다.

사람들은 고민 해결을 위해서, 자기를 되돌아 보기위해서, 또는 자기개발을 위해서 책을 읽지만 사람마다 각자의 상황과 형편에 맞는 책이 있고 무작정 책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금세 싫증이나 손에서 놓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질은 생활을 풍요롭게 하지만 책은 마음의 행복을 준다고 재차 강조하는 이재철 지부장, 그가 요즘 읽는 책은 이상헌 작가의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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