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가교역할 하는 ‘영무예다음 해결사’
세대 간 가교역할 하는 ‘영무예다음 해결사’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7.08.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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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만 영무예다음 1차 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아파트 정문에서 환하게 웃고있다.
▲이기만 영무예다음 1차 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아파트 정문에서 환하게 웃고있다.



민원해결하며 인간관계 지혜롭게 이끌어가는 '능력자'
아파트 헬스장 운영위원회장으로 쾌적한 환경 조성 앞장


나이가 나무의 나이테처럼 쌓여갈 때 지혜로운 삶을 위해서는 '세븐업(seven up)'을 잘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마음은 열고(Open up), 지갑도 열고(Pay up), 입은 다물고(Shut up), 옷은 잘 입고(Dress up), 몸은 깨끗하게 하고(Clean up),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Give up), 분위기를 띄워라(Cheer up)는 의미를 담은 7가지의 'up'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세븐업'이 몸에 벤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모임의 분위기는 밝아지고 기분은 유쾌해진다. 이는 상대방의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인간관계를 지혜롭게 이끌어가는 진정한 '능력자'다. 젊은 사람이나 나이든 사람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사람. 사람들을 자석처럼 끌어 당기는 능력을 가진 사람. 충북혁신도시 영무예다음 1차 아파트 이기만(61) 입주자 대표를 만났다.

헬스장 환경개선 위해 앞장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세대에게 호감을 주며 주민들의 여러 불만들을 지혜롭게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 공동체의 행운이다. 이기만 대표는 주민들에게 '영무예다음의 해결사'로 통한다. 61세인 그에게 30대의 젊은 새댁들도 부담 없이 불만사항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마음은 늘 열려있다.

반면 그는 관리사무소의 어려운 점들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며 주민과 아파트 간의 가교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은 불편사항을 그에게 털어놓고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해결하기 어려운 주민들의 민원사항에 대해서 그가 중간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특히 아파트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헬스장의 운영위원회 회장을 맡으며 그는 그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영무예다음 1차 아파트 헬스장은 총 691세대 중 150세대 이상이 이용하는 주요시설 중 하나다. 그는 헬스장 회원들을 모았고 주민들이 좀 더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미흡한 운동기구나 쾌적한 환경개선을 위해 앞장섰다.

아파트 공동운영으로 이루어지는 헬스장인지라 비싼 회비를 내고 다니는 일반 헬스클럽에 비해 세세한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브라인드 설치, 수건제작, T-shirts제작 등 반짝이는 그의 아이디어 덕분에 주민들은아늑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의 헬스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자제어계측 분야 전문가로 퇴직

덕산면 석장리에서 7남매 중 4남으로 태어난 그는 옥동초, 덕산중을 거쳐 진천농고에 진학한 진천토박이다. 그는 “위로는 형이 3명, 아래로는 여동생이 3명으로 형제들 중에서 맨 가운데다”며 “많은 형제들 속에서 자라다보니 인간관계에 관해서는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학교 졸업 후 그는 전기, 계기 등의 기술을 배웠다. 사우디의 건설현장을 시작으로 한화캐미컬을 거쳐 대림산업에서 32년간 전자제어계측 분야에서 일한 '계기(약전) 전문가'다. 그는 직업적 특성상 오랜 시간 부산, 울산 등지에서 직장을 다녔다. 하지만 '내가 사는 곳이 곧 고향'이라는 말을 생각하며 타향살이에서도 특유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발휘했다. 외향적이고 쾌활한 성격 덕분에 주위에는 전국에서 온 다양한 지역의 친구들이 넘쳐나 외로움을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전국적으로 친구가 많다보니 경조사도 많고 요즘 주말이면 전국 이곳저곳을 다니기 바쁘다”며 웃었다.

귀향 후 유쾌한 노후생활 즐거워

퇴직 후 그는 귀향했다. 고향으로 돌아올 것을 생각해 미리 충북혁신도시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영무예다음 1차 아파트는 혁신도시의 강남 1번지라고 불릴 만큼 입지가 좋은 편이다”며 “아파트 주변에 옥동유, 옥동초, 서전중, 혁신도시도서관 등이 있어 젊은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인기 만점인 곳이다”고 자랑했다.

3~40대가 7~80%를 차지하는 영무예다음 1차 아파트. 그 속에서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주민들을 단합하는데 앞장서는 그의 노후 생활은 언제나 유쾌하다. 그는 “고향에 왔다고 가만히 있으면 누가 알아주겠나”라며 “먼저 다가가고 먼저 지갑을 열고 상대의 이야기를 먼저 잘 들어주는 것을 인간관계의 철칙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돈은 없어도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하루하루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복이다”고 미소지었다.

김미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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