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혜원 바들마을
광혜원 바들마을
  • 신정용 기자
  • 승인 2017.09.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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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축사 없는 청정지역, 사통 팔달 교통요지
▲17번도로인 진광로와 칠창천 너머에 바들마을의 빌라와 자연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17번도로인 진광로와 칠창천 너머에 바들마을의 빌라와 자연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안성과 진천, 음성군의 경계선상에 위치
상신·하신 1·2구 3개 마을 하나로 단합

바들마을은 광혜원면 북부에 있는 마을로 진천군청에서 약 18㎞ 떨어져 있다. 바들마을이 속하는 광혜원리는 조선시대에 여행자의 편의를 돕는 광혜원(廣惠院)이 있던 곳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원(院)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역(驛)과 역 사이에 두어 공무를 보는 벼슬아치가 묵던 공공 여관이다.

광혜원리는 경기도 안성군과 충북의 진천군, 음성군이 접하는 지역으로 조선 말기 진천군 만승면에 속했으나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파궁리·상리·중리·금천리, 음성군의 사다면 중동, 경기도 죽산군 남면 가척리 일부를 병합해 광혜원리라 하고 만승면에 편입했다. 다시 2000년에 만승면이 광혜원면으로 개칭됨에 따라 광혜원면 광혜원리가 됐다.

광혜원 중심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칠장천 동편을 바들말 이라고 하는데 장마철에 동리를 보호하기 위해 냇가에 심어 놓은 버드나무 때문에 바들말이라 했다는 설과 동리 모양이 베를 짜는 베틀 모양 같아서 바들말 이라는 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바들마을은 구한말시대에는 일부가 죽산군(竹山郡) 에 속해 있었기 죽산말이라고 불렀고 또 마을 앞에는 강이 흘러서 조각배를 띄었기에 선창거리라고 불리기도 했다. 일정말엽에는 상신(上新) 중신(中新) 하신(下新) 이라고 불려오다가 1962년에 상신과 하신 1, 2구의 세 개 마을로 정리됐고 이 세 개의 마을을 총칭해 바들마을이라 한다.

망울산·칠장천이 흐르는 자연환경

바들마을 뒤로는 망울산이 위치해 있고 앞쪽으로는 칠장천이 미호천으로 흐르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답다. 칠장천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형성돼있고 중간 중간에 운동기구가 설치돼있어 주민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다.

도로는 17번 국도와 17번 지방도가 나란히 뻗어있고 죽산에서 대소로 연결되는 82번 도로와 평택에서 제천으로 이어지는 내륙고속도로의 북진천IC와 중부고속도로 대소IC가 인접해 있어 사통팔방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다. 주민들은 잘 발달된 교통의 이점을 살려 지역발전과 함께 비약적인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바들마을은 공장과 축사 등이 없는 청정지역으로 1100가구에 14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상신마을은 어르신들 위주로 구성돼있는 자연마을로 논농사와 콩, 고추 등의 농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하신 1,2구 마을은 아파트와 빌라, 원룸 등으로 구성돼 광혜원, 대소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주민이 대부분이다.

어르신들과 함께 전통 이어가
바들마을에서는 음력으로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에는 온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정월대보름행사가 성대하게 이뤄진다. 이날은 보리, 쌀, 수수, 팥, 좁쌀 등으로 만든 오곡밥과 지난해 수확해 말려놓은 묵은 나물반찬에 호두, 땅콩, 잣, 은행 등 견과류의 부럼을 깨는 행사와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가 전해내려 오고 있다.

더운 여름 복날에는 마을 부녀회에서 삼계탕을 준비해 어르신들께 대접하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애로사항 및 숙원사업
광혜원의 동서로 이어지는 구 17번국도(진광로)상의 광혜원 만승교사거리에서 광혜원삼거리까지 도로의 서울경기방향 상행선상에는 CCTV가 설치돼있지 않아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달리기 일쑤다. 주민들은 사고가 수차례 발생된 광혜원삼거리 지점에 신호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상하신교를 지나 바들말길로 이어지는 우회도로를 신설했으나 일부구간이 연결되지 않아 화재발생 시 소방차의 이동이 불가능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이동할 때 불편이 초래돼 우회도로가 조속히 연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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