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진 호 진천군탁구협회장
정 진 호 진천군탁구협회장
  • 신정용 기자
  • 승인 2017.10.20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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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공에 열정 담아 화합 이끄는 체육인
▲ 정진호 진천군탁구협회장이 탁구라켓을 들고 편안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 정진호 진천군탁구협회장이 탁구라켓을 들고 편안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14년 째 탁구와 등산 즐기며 건강지키고 봉사에 매진
택시 동료들과 행복택시제도 건의해 시행 “보람되다”

수명이 길어지고 백세시대가 되면서 건강과 운동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하고 싶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탁구를 추천한다. 탁구하면 유남규와 현정화 선수가 떠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유남규 선수는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땄고, 양영자와 짝을 이룬 현정화 선수는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그 시기에는 탁구 붐이 일어 동네마다 탁구장도 많았고 탁구회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때였다. 지금은 그때보다 탁구동호인이 많지 않지만 탁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만큼은 그 시절 못지않다. 탁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길잡이가 돼주고 진천군 탁구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진호(53) 진천군탁구협회장을 만났다.

상산탁구동호회 결성,

8년간 회장 맡아
정진호 회장은 탁구를 시작한지 14년째가 되고 있다. 정 회장은 “회원들과 즐겁게 운동하고 화목한 시간을 함께 하다 보면 건강은 덤으로 따라 온다”며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 관심만 있다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30대에는 볼링을 즐겼고, 택시 기사로 진천군 택시노조결성 등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6개월을 운동하러 못나갔더니 기구와 장비를 다 치워버려 그 참에 탁구를 배워보기로 결심했다. 이후 진천읍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탁구 프로그램에서 정식으로 탁구를 배웠고 상산탁구동호회를 결성해 8년간 회장을 맡아 운영했다. 그 후 진천군탁구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올해부터는 회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진천군탁구협회는 지난 2014년 제24회 도연합회장기 생활체육탁구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했고 회원들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군의 지원을 받아 매월 진천군수배 클럽리그전(11개 클럽)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여름에는 생거진천배 전국 생활체육탁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삼진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장 활동

정진호 회장은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고 대구에서 관광호텔을 전공했다. 설악산 관광호텔과 내장산 관광호텔, 서울교통회관 등에서 근무를 했다. 교통회관에서 근무할 때 88서울올림픽이 열렸는데 자원봉사를 지원해 과천 승마장에서 후생담당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그 후 1990년에 옛 진천관광호텔(현 진천성모병원) 지배인으로 있던 제자의 지원요청으로 진천에 온 것이 지금은 진천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살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재 진천삼진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지난해 동 대표와 입주자대표협의회장에 선출돼 주민을 위해 활발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한마디로 남을 위한 희생을 마다않고 봉사를 즐겨하는 사람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그는 매일아침 남산(우석대 뒤쪽)을 한 시간씩 오르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20년 베테랑 택시 기사
정 회장은 과거 진천호텔에서 3년을 근무하고 세계맥주전문점을 운영했다. 이후 세계맥주전문점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택시 기사가 평생 직업이 됐다.

2001년 진천 택시노동조합을 결성할때 진천· 상산· 중앙택시 등 3개 위원회가 구성됐는데 그는 중앙택시 노조위원장을 맡아 일했고 이어 택시노동조합충북본부 사무국장 2년을 역임하며 택시업계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해 왔다.

그는 지난 2015년 행복택시제도 시행과 관련해 최복규(진천택시)위원장, 김흥식(상산택시)위원장과 함께 전 군수에게 행복택시제도 시행을 건의했던 일을 잊을 수 없다. “군의회에 가서 직접 행복택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결국 군의회 의결을 거쳐 2015년 7월부터 시행하게 됐다”고 회상하는 그는 “행복택시 시행 2년이 지난 지금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마을의 주민들이 편리하게 행복택시를 이용하고 있어 보람된다”고 말했다.

바쁘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여

정진호 회장은 택시 기사로, 진천군탁구협회회장으로 탁구동호인들을 돌보랴 삼진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으로 아파트주민 챙기랴 그 바쁜 중에도 등산은 빼놓지 않는다. 산에 오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해야 할 일을 정리하며 자신만의 숙려시간을 갖는 그는 등산 마니아 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탁구를 하고 싶어도 장소와 시간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생거진천종합운동장에 있는 진천군탁구협회 방문을 추천했다. 친절한 상담은 물론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개방하며 오전에는 일반인 레슨이 있고 오후에는 주부클럽이 운영된다. 탁구로 스트레스를 날리며 건강한 삶을 이어가는 정 회장의 모습에서 활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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