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철 수 진천읍노인회분회장
손 철 수 진천읍노인회분회장
  • 신정용
  • 승인 2017.10.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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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삶으로 신(新) 노년문화 창조하는 노신사
▲ 손철수 진천읍분회장이 대한노인회 진천읍분회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 손철수 진천읍분회장이 대한노인회 진천읍분회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C특우회장, 진천군이장단협의회 초대회장, 문화원장 등 역임
골프 ·헬스로 건강지키며 5000여 명 진천읍 노인회 심부름꾼 자처

50년이 넘는 기간을 봉사단체에 소속되어 가장 낮은 곳에서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봉사하며 살아온 인생, 강인한 인상에 호탕한 웃음을 겸비한 노신사 손철수(78)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 진천읍분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팔순을 앞에 두고 있는 나이에도 골프와 헬스를 즐기며 건강하게 주변의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그는 한마디로 참 봉사인이라 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부양을 받아야 하는 노인을 돌볼 때가 가장 즐겁다”며 “노인이 행복한 세상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이고 앞으로 추구해야할 방향”이라는 손철수 분회장, 진천읍 노인회원 5000여 명의 리더로 심부름꾼임을 자처하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품으로 노인들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손 분회장, 그를 만났다.

40년 동안 사업에 매진
손철수 분회장은 진천 출생으로 진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진천중 5회 졸업생인 그는 “학교가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체육시간이면 운동보다는 운동장과 학교 주변을 정리하는 게 일이었는데 돌아보니 좋은 추억이었다”고 회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군대에 자원입대했고 3년간의 군 생활을 통해 성숙돼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으로 충만한 시기였다.

전역과 함께 혈기왕성한 20대 중반, 그는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 "40년 동안 사업을 하며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온 덕분에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었던 삶이 감사했지만 건강을 돌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고 했다.

그는 부인 윤숙희 여사와의 사이에 아들하나를 두고 있으며 “남편의 건강을 챙겨주고, 가정을 돌보며 봉사 활동을 지원해준 내자(아내)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인데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한국청년회의소
창립멤버로 활동

손 분회장은 1972년 창립한 한국청년회의소 (JC:Junior Chamber International Korea ) 창립멤버다. JC활동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고 지난 1977년도에는 회장으로 JC 발전을 위해 애썼다. 당시 JC는 자기지도역량개발과 학교지원 위주의 봉사에 역점을 도고 활동했다.

그는 "가난하던 시절이라 십시일반 모은 자금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먹거리나 운동화 등 필수품을 지원했는데 운동화를 선물 받고 아까워서 신지를 못하고 품에 안고 다니던 아이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40세가 돼서는 JC 특우회의 회원과 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고 70세가 되면서 특우회 명예회원이 됐다. 이어 지난 1986년부터는 진천문화원장으로 4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했다.
진천군 이장단협의회
초대회장 엮임
손철수 분회장은 2003년 진천군 이장단협의회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군이장단협의회가 정착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 당시 읍내리 5구 이장으로 단체의 찬조금과 마을주민들의 모금을 통해 30평의 땅을 사서 90년도 초반 경로당을 건립했다. 예전에는 이장을 보면 봄에는 보리 한말, 가을에는 쌀 한말을 줬는데 그가 받은 쌀과 보리를 마을기금으로 활용토록 한 일화는 유명하다.

손 분회장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장은 주민들의 심부름꾼이며. 과거 어렵게 사는 주민들을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쌀과 보리를 얻어다 지원해준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그때를 회상해 보면 힘든 것보다 보람 있었던 일들이 더 많고 감사하다”며 봉사의 참 의미를 느끼게 했다.

“노후 삶의 질, 중요하다”

손 분회장은 “100세 시대가 되면서 노인들도 활기찬 활동으로 신 노년문화를 창조하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건강이 중요하고 건강과 함께 의식개혁과 세대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회가 변하듯 노인도 변해야 산다. 늙었다고 생각 말고 100세까지 산다는 생각으로 사회에 동조하고 같이 봉사하고 화합하며 살아가자”고 말하는 손철수 분회장. 노년이 아름다운 그의 삶을 보면서 고령화 사회에도 희망의 빛이 있음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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