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백면 상대음 마을
문백면 상대음 마을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7.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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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흑미의 고장인 자연친화적 명품 마을
▲ 그림속의 풍경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운 상대음마을 전경
▲ 그림속의 풍경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운 상대음마을 전경


우렁이 농법 이용한 친환경 흑미 전국적 유명세
쾌적한 환경의 경로당에서 주민 단합 화합 도모

온통 초록색의 논이 펼쳐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마을. 잘 정리된 자연마을의 전형을 보여주는 곳. 멀리서 바라본 마을은 초록색의 풍경 그대로 평화롭기만 하다.

진천군청에서 청주방면으로 17번 국도를 따라 약 10km를 달리다 보면 문백면 도하리 교차로가 나온다. 이 곳에서 문진로를 따라 500m 가량 진입하면 바로 상대음 마을이 시작된다.

그림 속의 풍경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운 상대음 마을(이장 최영수)을 찾았다.

성암천 위의 위황건너 마을

문백면 도하리에 위치한 상대음 마을. 도하리(道下里)라는 지명은 청주에서 한양(서울)가는 큰 길 아래에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마을 이름이 상대음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해방 이후부터이다. 마을을 가려면 성암천을 건너야 하므로 예로부터 이 마을은 황건너라고 불렸다. 그렇다보니 마을은 위황건너마을, 아래황건너마을로 나뉘게 됐고 해방 이후 위황건너를 상대음(上大陰)마을로 아래황건너를 하대음(下大陰)마을로 부르게 됐다.

상대음 마을은 옛날에는 황건너 위쪽 양지에 있다고 해 양지말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초가집이 성성해 마을진입로가 흙길이던 시절, 마을에 큰비라도 올 때면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되기도 했던 마을이다.

상대음 마을은 현재 130가구, 36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요즘 농촌 마을이 그러하듯 65세 이상 노인이 70%가 넘는다. 현재 마을에 유치원생 유아는 단 한 명 뿐이지만 그래도 마을은 활기차고 경로당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미 수십 년 오래된 사이의 주민들 간의 단합과 화합은 여느 마을 부럽지 않다.

우렁이 농법 특산품 흑미 출하

문백면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진 상대음 마을의 특산품은 흑미다. 드넓은 초록색의 풍경은 바로 흑미의 고장인 상대음 마을의 상징이기도 하다.

흑미는 백미보다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B1,B2,E 무기질, 인, 철 칼슘이 풍부해 아미노산이 많고, 특히 라이산이 백미보다 훨씬 많이 함유돼 있어 노화를 방지하며 변비 예방에 탁월하여 피부에도 좋다.

또 질병을 예방하고 빈혈이나 백발 예방 치료 및 눈병 다뇨증 심혈관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20여년 전부터 흑미 재배를 시작한 마을은 문백농협 브랜드인 삼색미 중 흑미를 출하한다. 문백농협 삼색미는 우렁이 농법을 이용한 친환경 쌀로 이미 전국적으로 그 유명세가 대단하다.

이는 문백농협이 지난 1995년 특수미 작목회를 결성하고 각 마을에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수매하고 있으며 태락리에 공동으로 우렁이 양식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친환경 농법을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토대로 상대음 마을의 흑미 재배 면적은 48ha에 이르고 있으며 연간 3만 5000kg 달하는 흑미를 생산한다.

최영수 이장은 “몇 년전만 해도 흑미 가격이 높았었다”며 “흑미벼루 40kg에 8~9만 원 하던 것이 최근에는 4~5만 원대로 내려가게 돼서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새로 조성된 마을비로 단합 도모

상대음 마을은 올 4월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새로 마을비를 조성하고 다시 한번 마을을 재정비했다. 이 날 주민들은 노후된 마을비가 멋스럽게 탈바꿈하게 된 것을 기념해 술과 떡, 고기 등을 마련하고 마을잔치를 열고 단합을 도모했다.

마을 입구의 멋스러움을 자랑하는 마을비에는 '우리 마을 향약'이라는 조항을 새겨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마을비에는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위 어른을 공경하고 부부간에 화합하자. 자라나는 새싹을 착하고 바르게 교육하여 형제 간에 우애하자. 항상 근검절약하고 건전한 소비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하자. 고향을 아끼고 후손을 사랑하는 주민이 됩시다'라고 새겨져 있다.

주민 복지시설 고루 갖춘 경로당
넓은 면적의 초록 평야를 뽐내는 마을답게 주민들의 마음도 풍요롭다.

무엇보다도 상대음 마을은 여느 마을 못지 않은 쾌적한 환경의 경로당을 자랑한다. 2층 벽돌집으로 지어진 경로당은 4개의 방과 샤워실, 주민 복지를 위한 체육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경로당 앞 마당에는 주민들을 위한 10여 개의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고 건물 2층에는 당구장, 탁구장 등이 마련돼 있다.

터가 넓은 앞 마당에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농기계보관창고가 자리하고 있고 그 옆의 마을 정자에 앉으면 마을의 멋진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미 2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이지만 주민들이 항상 한 마음으로 쓸고 닦고를 반복해 청결하고 깔끔하다.

김병숙 노인회장은 “다른 마을에서 경로당을 짓기 전에 우리 마을의 경로당을 견학하러 올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며 “경로당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어르신들이 마을의 정신적인 지주가 돼 주민 간의 단합과 화합이 잘 이뤄진다”고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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