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녀 덕산적십자봉사회장
이온녀 덕산적십자봉사회장
  • 김미나 기자
  • 승인 2018.08.17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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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들의 손 잡아주는 행복한 봉사자

 

▲이온녀 덕산적십자봉사회장이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대산싱크 앞에서 사랑해요 손동작을 해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이온녀 덕산적십자봉사회장이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대산싱크 앞에서 사랑해요 손동작을 해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받는 행복보다 주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 느껴”
덕산면여성의용소방대·주민자치위원 등 다양한 활동


그는 웃는 얼굴이 예쁜 사람이다. 환하게 웃고 유쾌하게 대화를 이끌어 가는 모습에서 행복한 일상이 그려진다.
알 수 없는 인생의 파도 속에서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 속 즐거움을 행복으로 누리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가 깨달은 행복,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은 무엇일까. 무엇이 이토록 그를 평화롭게 웃을 수 있게 만든 걸까.
바쁜 생활의 현장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베풀 수 있는 봉사의 시간들이 너무나 감사하다는 이온녀(47) 덕산적십자봉사회장을 만나 그만의 행복의 비법을 들어봤다.

 

지역사회의 젊은 봉사자
이온녀 회장은 덕산적십자봉사회를 2년 째 이끌어가고 있는 젊은 봉사자다. 덕산적십자봉사회에서 무려 6년 동안 총무를 도맡아 하며 때로는 재난의 현장에서 때로는 어려운 이웃들의 손을 잡아주며 언제나 앞에서 솔선수범했다.
특히 적십자봉사회의 봉사는 직접 일손을 도우며 행하는 '몸으로 하는 봉사'이기에 진심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는 “봉사는 시작을 하기에는 힘들지만 한 번 시작하면 그 뿌듯함과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어 계속 이어가게 된다”며 “받는 행복 보다는 주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둘째 딸 임진영(21) 씨는 이런 엄마의 발자국을 묵묵히 따라가고 있다. 진영 씨는 엄마와 함께 덕산적십자봉사회 활동을 한다. 지난 해 대학에 진학하면서 전공도 응급구조학과를 선택했다. 아마도 재난의 현장에서 봉사하는 엄마를 보면서 터득하고 느낀 점들이 많아서일 것이다.
엄마를 존경하고 엄마의 뒤를 밟아간다는 것. 일부러 가르쳐주지 않아도 보고 배우는 것. 부모가 자녀에게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이며 그렇게 성장하는 자녀를 바라보는 일은 커다란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남편과 대산싱크 운영
그가 학창시절을 보낸 곳은 덕산면 석장리 아랫돌실이다. 옥동초, 덕산중, 진천여고를 졸업하고 20대에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당시에는 다소 내성적이었다고 회상한 그는 그런 성격을 바꿔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태권도 학원에 등록해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곳에서 남편을 만났다. 당시 태권도 관장이었던 임점수(55) 씨와의 운명 같은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그는 “남편은 태권도 유단자로 격투기, 합기도 등을 합하면 모두 17단이다”며 “살아있는 무기”라고 웃어 보였다.
결혼 이후 남편과 함께 사업을 이어갔으나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았고 결국 다시 덕산으로 내려와 대산싱크를 창업했다. 남편은 아내의 친정인 진천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돌아온 진천에서 그는 덕산농협에 근무하며 친절하고 성실한 직원으로 지역사회와 직장상사들로부터 인정받았다. 남편이 1인 기업으로 운영하던 대산싱크의 사업이 번창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남편의 일을 돕고 있다.
그는 “남편의 일을 도와주기 시작하면서 덕산면여성의용소방대 활동을 하게 된 것이 봉사활동의 시작점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덕산면여성의용소방대 반장을 3년째 맡고 있으며 덕산면주민자치위원으로 4년째 활동중이다.

“일상의 풍경이 제일 행복”
그의 큰 딸 임다영(23) 씨는 덕산중학교에서 전교 1등을 했던 수재였고 현재 경희대 조리산업학과에 다니는 전도유망한 미래의 쉐프다. 공부하라는 잔소리 한 번 없이 스스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은 그만의 교육비법이다.
그는 “큰 딸이 고3때 큰 교통사고를 당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며 “그런 과정 속에서 가족들이 모두 함께 모여 저녁을 먹으며 깔깔 웃는 일상의 풍경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란 것을 알게 됐다”고 미소지었다.
일상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소소한 즐거움을 즐길 줄 아는 사람, 주는 기쁨이 더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삶을 지역사회에 봉사와 사랑으로 베풀어 가고 있는 그의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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