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우후죽순처럼 생기지만 폐업도 속출
외식업 우후죽순처럼 생기지만 폐업도 속출
  • 김미나기자
  • 승인 2018.11.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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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군내 음식점 103곳 창업했지만 95곳은 문 닫아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등 상승에 매출 줄어 ‘경영난’
경기침제가 장기화되면서 진천지역 외식업계도 매출 부진과 임대료·인건비·재료비 상승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문을 닫는 업소가 늘고 있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 진천군지부(이하 진천군외식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음식점 92개가 창업했고 57개가 폐업해 창업 대비 폐업률이 61.9%에 이른다.
경기불황 등으로 너도나도 음식점 창업을 하고 있으나 이와 비례해 폐업 하는 음식점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천군외식업협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2015~2017년) 창업 대비 폐업률을 조사한 결과 2015년 56.8%, 2016년 60.4%로 서서히 증가하다 2017년에는 103개의 식당이 창업하고 95개가 폐업해 창업 대비 폐업률이 92.2%로 급증했다. 10년 전인 2007년에 55개의 식당이 창업하고 6개의 식당이 폐업해 창업 대비 폐업률이 10.9%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식업계는 장기화된 경기침체, 임대료와 인건비 등 상승, 김영란법 시행 후 각종 회식 등 모임이 크게 줄어들면서 결국 음식점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진천군외식업협회 관계자는 “영업신고는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문을 닫고 운영하지 않는 곳이 15%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실제 통계보다 폐업하는 식당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 재료비 등 제반비용이 모두 상승했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오히려 손님은 크게 줄어 20년 넘게 운영되는 식당들도 휘청거린다”고 말했다.
A(35) 씨는 “경영압박에 시달리다 결국 권리금도 받지 못한 채 3년간 운영하던 고깃집을 폐업했다”며 “늦은 밤까지 운영할 수밖에 없는 고기집 특성상 몸이 고된 것에 비해 매출이 갈수록 저조해져 식당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당보다는 직장생활이 훨씬 낫다는 생각에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 씨는 “외식업자들에게 세금도 큰 부담”이라며 “요리를 좋아해 식당을 창업했는데 시작 후 몇 개월 동안은 영업이 잘 되는 편이어서 간이과세자에서 일반과세자로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은 떨어지고 세금은 많이 부과돼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월세가 올라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안원희 진천군외식업협회장은 “농업이나 전통시장 등은 정부의 각종 보조금사업이 많아 어려울 때 지원을 받는데 비해 외식업자들은 어려움이 가중되지만 지원을 받을 길이 별로 없다”며 “준비 없이 창업해 실패하는 일을 최소화할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창업컨설팅과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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