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청소년상담 자원봉사자회
진천군 청소년상담 자원봉사자회
  • 오선영 기자
  • 승인 2009.05.0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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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마음을 토닥여 부모와 아이들의 소통을 돕는 청담회 상담사들


사춘기를 들어서며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은 어려운 수학공식과도 같아 보인다. 학교를 다녀온 청소년들이 대화의 문을 닫는 것처럼 자신의 방문을 닫아 버린다. 그렇게 시작된 대화의 단절은 점점 부모와 자식사이의 거리를 멀어지게 한다. 서로의 불만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기엔 부모와 자식은 또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우리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앞장서는 '진천군 청소년상담 자원봉사자회'를 찾았다.

지난 2008년 2월 정식 출범한 '진천군 청소년상담 자원봉사자회(이하 청담회)'는 출범 이전부터 꾸준한 청소년 상담 봉사활동을 해왔다. 2006년부터 김현숙회장은 상담활동을 시작하였고, 이명성 부회장의 경우는 2004년부터 상담을 시작하여 더 많은 이들이 진천의 청소년들과의 상담활동을 하기 위하여 청담회를 결성하였다.

현재 진천여중과 진천중을 방문하여 자율활동시간이나 특별활동시간 등 아이들 시간에 맞춰 찾아가 7~8명으로 구성된 그룹과 놀이식으로 설문 등을 통해 상담 진행을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가고 있다.

초기에는 시간을 정해서 반별로 상담을 진행하였으나 보다 효율적인 상담을 위하여 2007년에는 상담시간도 늘리고 2학년 한반 전체를 그룹 편성해서 10회기 동안 지속적으로 상담을 진행한 결과 청소년이나 상담사 모두가 성장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상담사들은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의 보람과 힘을 느낄 수 있었음은 물론 상담시간만 기다리기도 하고, 마지막 상담시간에는 눈물로 아쉬움을 표할 만큼 친해져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며 상담사의 자녀에게도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한다.

더욱이 이들은 교사이전에 엄마마음으로 다가가서 더욱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마음문을 열수 있었다. '너의 마음을 알고 싶다', '네가 걱정된다'는 마음이 전해지면 반항하던 아이들도 엄마의 마음을 보고 엄마에 대한 마음을 쏟아낸다며 자모가 아닌 상담선생님으로 만났지만 아이들이 엄마의 마음을 찾아내어 더욱 쉽게 마음의 문을 연다고 한다.

청소년 상담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14명의 청소년 상담사들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 실시하는 학생상담자원봉사자 기초교육을 수료한 학부모가 주축이 된 단체로 “가장 좋은 상담사는 엄마,아빠”라는 믿음을 토대로 상담에 임하고 있으며 진천의 모든 부모들이 자녀의 가장 좋은 상담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소년 문제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부모와 연계된 문제이며 문제아부터 모범생까지 부모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점을 설명하며 아이와 학교, 부모가 서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더불어 상담은 문제학생만이 받는다는 편견을 버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성장시킬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청담회는 인성상담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알아보고 수업을 통해 자기자신에 대한 모색, 내 생각 뿐 아니라 아이들과 같고 다른 생각을 나눌 기회를 주고 폭력학생상담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폭력성을 감소시키고, 부적응 학생 상담을 통해 자존감 키워주고 존재가치 심어주며 적성-성격 파악을 통한 진로상담으로 미래에 대한 방향설정을 돕고 성교육상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향에서 아이들을 상담하고 있다.

또한 충북 청소년 상담지원센터 1366과 연계하여 진천지역 학생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학교자모로 구성된 비전문 상담그룹이지만 이들은 모두 기초교육 이수 후 월 2회 스터디를 통해 상담관련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청주, 서울, 진천을 다니며 관련 교육을 받아 부모교육[PET], 미술심리치료 및 상담관련 과정을 2008년 봄학기, 가을학기를 거쳐 전 회원 수료한 상태이다.

이들의 작지만 큰 꿈은 좀더 많은 학부모청소년상담사가 늘어 진천관내 모든 중학생에게 찾아가고 싶은 것이다. 이는 더 많은 부모와 학교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미/니/인/터/뷰/

김현숙 회장
김현숙 회장

진천군 청소년상담자원 봉사자회

“가장 좋은 상담사는 마음문을 연 부모”

지난 2006년부터 자기자녀의 마음문을 노크하기 위해 시작한 청소년 상담활동이 2008년 청담회를 구성하며 더욱 활성화 되어 기쁘다고 말문을 연 김회장.
회원들에게 “모두들 자신의 일이 있지만 상담에 참여해 주는 마음이 너무 고맙다”며 “한달에 2번 스터디를 통해 상담관련 공부도 열심히해서 아이들과의 소통스킬을 배워 상담의 질 향상시키자”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고, 가입하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학생상담자원봉사자 기초교육이수하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며 “내가 바뀌어야 아이도 변하고 자기계발 차원에서도 너무 좋으며 아빠도 참여 가능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소년들에게는 “공부와 경쟁 속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 모든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면 행복해진다는 믿음으로 상담사 뿐아니라 교사, 부모에게 마음을 열라”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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