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전략사업추진단 김원종 단장
진천군 전략사업추진단 김원종 단장
  • 강성진 기자
  • 승인 2009.07.01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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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관련타운이 들어서면 3분의 1규모의 도시 하나가 형성되는 것”


해질녘임에도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6월 중순의 어느날 전략사업추진단 김원종 단장의 사무실을 찾았다.

진천군청에 있는 그의 사무실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생동감이 넘친다. 잠시 시간을 할애하기도 숨이 가쁘다. 그렇게 약속 시간보다 20분을 더 기다려서야 김단장을 만날 수 있었다.

젊음의 비결은 무엇일까? 단순하면서도 난해하기만한 이 질문은 인류가 추구해온 최대의 숙제이기도 하다.

올해 55세의 김원종 전략사업추진단장. 김 단장의 몸 전체에서 흘러넘치는 젊음의 활기를 접하면서 과연 저 젊음의 비결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잊었던 숙제를 생각해내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 17일 김단장은 대규모 민자유치, 우석대 진천캠퍼스 유치 등 각종 국책사업 추진으로 진천군이 중부권 거점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전국지역신문협회로부터 자랑스런 공무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중부신도시(충북혁신도시)건설사업과 관련해 주민대책위원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보상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했고, 국가대표종합훈련원 등 국책사업 민원해결에 적극 앞장선 장본인이기도 하다.

문백면 문덕리 미래마을에서 3남 2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상산초등학교, 진천중학교(19회), 주성대 중국어학과를 졸업한 그는 어릴적부터 관료 즉 공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 왔다고 했다.

성경의 요셉처럼 이상적 덕목을 갖춘 명재상이 되어 나라를 잘 다스리는 지혜로운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는 그에게서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범인(凡人)에게서는 감히 행할 수 없는 힘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한결같이 자신의 어릴적 꿈을 키워온 결과 1982년도 그의 나이 29세때 7급공무원 공채로 합격했다.

합격통지서의 면접시험날짜를 착각하는 실수로 하루 늦게 면접장에 도착한 그는 어쩔수 없이 경북 청도군청 보상업무담당으로 첫 공무원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진천사람이 경상도까지 가서 근무하게 된 것도 어떻게 보면 운명같은 일이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청도군청 재임시절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는 본인으로서는 중요한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1992년도에 자신의 고향인 진천군에 와서는 세정계, 진천읍 진흥계장(1995), 진천군청 체육계장, 환경기회계장, 예산계장 등 다양한 행정업무를 두루 섭렵하다가 2007년 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진천군시설관리사업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의 진천군전략사업추진단장이 되기까지 그는 공무원이 열심히 뛰면 진천이 변화하고 진천이 변화하면 주민생활이 달라진다는 신념으로 낮에는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저녁에는 책상 앞에서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를 공부하는 것이 체질화 되어있다.

특히 1998~99년 체육계장 재임시절 진천군에서는 전래에 없던 국제체육행사인 태권도축제를 기획하며 하얗게 지샌밤이 얼마였는지 모르는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행정의 최일선에서 정책을 실천해야 하는 공무원이라면 행정은 이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뛰면서 실천해야 한다는 것에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책임자는 모범이 되어 솔선수범하는 자기희생이 필수요건이다”라고 말하며 “자기가 책임진 관료들이 열심히 뛰도록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
다. 그러기에 인사는 만사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을 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지난해 전략사업추진단장을 맡으며 그가 직원들에게 한말이 있다. '공무원스런 생각을 버리자'였다.

그가 직원들의 명함도 계장, 주사가 아닌 부장, 차장으로 바꾸면서 그는 전략사업추진단의 성격에 걸맞는 시스템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 “처음 추진단사무실이라고 왔는데 책상하나 의자하나 없이 텅빈 공간이었습니다. 마치 전략사업추진단의 모습과 같았다고 할까요?” 라면서 그에게는 사무실다운 책상과 걸상 등 하드웨어도 필요했지만 궁극적으로 전략사업추진단의 목표와 비전등 소프트웨어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된 전략사업추진단은 “진천군 전략사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면서 단원들에게도 공무원적인 사고의 틀을 깨고 긍정의 마인드를 강조하며 지금껏 많은 사업들에서 큰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한얼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진천읍이 5만명이 되어 진천군이 시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189년후인 2,197년이 되면 가능하다고 한적이 있지만 마냥 189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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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군민의 지지와 참여속에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진천시 건설 프로젝트 진천시 건설은 작은 두바이건설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가 추진하는 전략사업추진단의 양상을 보고 있노라면 두바이의 개발현장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두바이는 아랍 에미레이트를 구성하는 7개의 연합국 중 하나로 황량한 사막이 도시화돼가는 기적을 보고 “나라전체가 공사장 같다” 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바다위에 인공섬을 만들고 다시 그 위에 전례없는 초호화 호텔을 짓고 어려운 환경을 비웃듯 실내 스키장을 만들어 세계인을 불러들인 것이 비록 작지만 진천군의 중장기 5대 계획과 닮았었다.

중장기 5대 계획은 진천군민과 공무원이 경험해보지 못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농공단지 10만평이 대단한 개발로 알고 올인했던 공무원들의 패러다임을 일거에 확 바꾸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진천군 전략사업 중장기 5대계획은 대규모 산업단지와 첨단복합도시 개발, 대학타운 개발, 택지개발, 종합관광 레저도시 개발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진천시 건설을 위해서는 신도시 조성이 무엇보다 먼저 필요하다고 말한다.

군청소재지의 만성적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차단속과 일방통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가 못한 실정이고, 도심 재개발을 위해서는 엄청난 보상비용 때문에 감히 엄두도 못내고 있다.

그는 신도시 건설은 한마디로 진천의 쪽수를 늘리기 위해 몸집을 키우는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도시계획도로 하나 내기 위해 공사비의 90%가 보상비로 들어가는 지역에서는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결론에서다.

그는 진천이 시단위 규모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게 되면 아름답게 새로 구획된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고, 쓰레기는 물론 전봇대와 담장이 없는 쾌적한 도시, 럭셔리한 종합병원과 호텔, 멀티플렉스관, 수영장,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생거진천인의 교육 이념을 실현하는 초·중학교가 신설되며 주변에는 공해가 전혀 없는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자족형 신도시, 생거진천인의 꿈을 실현하는 시가 건설될 것이고 군청소재지인 진천읍이 5만명 이상이 되는 일은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진천이 중부권 핵심도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미래산업에 과감히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국의 중부권인 지리적 잇점을 십분발휘해 멀리 내다보고 관광, 레저, 의료, 문화, 예술산업 같은 핵심전략사업 발굴에 치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랍에미리트가 언젠가는 한정된 석유자원 고갈로 위기가 올 것을 우려해 벌써부터 미래를 예측하며 준비하듯 생거진천도 이들의 발상전환을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머지않은 시기에 진천시가 되는 날을 기대하며, 머지않은 장래에 쾌적하고 여유로운 미래가 올 것이라는 꿈과 희망을 키워야 할것이다.

그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험잡을 곳 없는 그의 외모와 강직함은 내 고향 진천군민들의 가슴에 뿌려줄 한줄기 시원한 소낙비처럼 청량감이 돈다.

그는 마지막으로 “50만 3,000평의 진천읍소재지 중에 15만평 규모의 우석대관련타운이 들어서면 3분의 1규모의 도시 하나가 형성되는 것이라면서 대학타운건립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길 기원하는 새벽기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김단장의 이런 각오와 신념이 있는 한 진천의 내일은 찬란히 빛날 것을 어느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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