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가꾸는 덕산중학교 자모회
꿈과 희망을 가꾸는 덕산중학교 자모회
  • 정선옥 기자
  • 승인 2009.07.16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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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회 어머니들의 활동이 아이들 성장에 ‘한 줌 밑거름’ 되길…


덕산중학교는 1955년 9월 개교하여 반세기 넘게 덕산지역의 유수한 인재를 길러낸 유서깊은 학교다.

이미 만 명을 상회하는 동문들이 이 학교를 거쳐 갔다.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창의적인 사람'을 육성하기 위하여 도덕인, 건강인, 애국인, 실력인, 창조인 등 5가지 덕목을 가르치며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덕산중학교의 어머니회를 찾아 어머니회의 역할과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 학교생활을 들어 본다.

■ 보조 교사로서, 아이들의 대변자로서 어머니회의 역할
어머니회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회원들은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물질적·정신적으로 뒷받침이 되어 주고, 아이들에게는 교사의 보조 역할자로서, 교사에게는 아이들의 대변자로서의 목소리를 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집안에서의 역할과는 달리 학교 안에서는 덕산중학교에 재학 중인 모든 아이들의 엄마를 대변하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작은 실수로 서로에 대한 간섭이나 오해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학교 급식 모니터링은 기본이고 학교나 교육청의 행사에도 회원들의 손길은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기본적인 행사 준비는 물론이요, 의전까지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어머니회에 대한 교사와 학생들의 의존도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아이들의 교육과 복지에 쓰이는 어머니회 기금
어느 학교의 어머니회나 매한가지지만 여타 단체와는 달리 어머니회는 별도의 기금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로 수익사업을 할 수 있을 만큼 재원도 충분치 않거니와 1년 밖에 안 되는 임원들의 임기는 별도의 수익사업을 어렵게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때문에 어머니회의 기금이라면 정기적으로 걷는 회비나 총동문체육대회, 축제 등의 학교 주요 행사에서 먹거리 판매를 통해 마련되는 것이 보통이다.
먹거리 판매를 통한 수익금 역시 그리 많지 않아 어머니회에서 재료비를 부담하고 판매대금을 기금으로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작년 축제 때에도 떡볶이와 어묵을 아이들에게 판매해 그날 매출액 전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 놓아 아이들에게도 이웃을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물론 재료비와 노동력은 어머니회 몫이었다.

이렇게 마련되는 기금은 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현장학습을 가는 아이들의 간식비용, 졸업생에게 주는 장학금 등으로 쓰인다. 아무리 적은 금액일지라도 어느 것 하나 자신들을 위한 대가는 없다.

■ 오래된 친구처럼 가까운 덕산중학교 어머니회 회원들
덕산중학교 어머니회의 자랑이라면 모든 면에서 융화가 잘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라는 공통적이고 주된 매체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넓지 않은 지역사회다 보니 어머니들끼리도 아이들만큼이나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일을 하는 어머니의 경우 어머니회 활동이 쉽지 않지만 굳이 활동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회원으로 가입해 짬을 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오히려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알기에 회원들은 그 마음을 더 고맙게 생각한다.

■ 일하는 어머니들의 고충
일을 하는 엄마들은 사실 학교 일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고충이겠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아이의 교육을 위한 시간 할애에는 비협조적인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최근 늘어난 학부모 교육은 어머니들에게 조금은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아이의 교육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어 활용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지만 직장생활까지 하는 엄마들로서는 시간을 뺀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란다. 직장에서는 직장에서대로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한다는 것이, 학교에서는 학교에서대로 자주 찾지 못하는 미안함이 이중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선진화된 육아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바람
인종이나 국가, 종교와 관계없이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바람이라면 당연히 자식이 잘 되는 것이다. 자식이 자라서 경제적 풍요와 명예,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모든 부모들의 소원인 것이다. 어머니회 회원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아이들의 성장에 한 줌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그것에 만족한다.

자식사랑은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어머니회라는 것이 처음부터 어떤 대가를 바라고 만들어진 단체도 아닐뿐더러 어머니회라는 모임활동 자체가 아이의 성장과정 중 일부라고 생각한단다. 아이들이 손을 내밀면 어디든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우리 어머니들은 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미/니/인/터/뷰/

“어머님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정숙희 자모회장
정숙희 자모회장
덕산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 아이가 학교생활을 모범적으로 해 주어서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금처럼만 별 탈 없이 건실하게 자라 주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그리고 덕산중학교 어머니회 회원들에게 지금까지 너무 잘 도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남은 학기 나름대로 열심히 하겠지만 어머님들의 지지와 협조 없이는 어렵습니다. 지금까지도 고생하셨지만 아무쪼록 어머님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손영성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과 우리 어머니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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