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활동으로 사회환원에 앞장서는 홍익아트 봉사팀
미술활동으로 사회환원에 앞장서는 홍익아트 봉사팀
  • 정선옥 기자
  • 승인 2009.09.0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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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통한 사회활동으로 지역과 공생하는 홍익아트 봉사팀


누구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살지만 그 시간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가치 있고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자신만이 가진 특별한 재능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고 함께 누릴 수 있다면 그만한 보람이 어디 있을까?

요즘처럼 다변화된 사회에서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직업을 갖는다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직업을 통해 사회 환원 활동을 하는 이들이 있다. 방문미술 전문교육기관인 홍익아트의 교사들로 이루어진 홍익아트 봉사팀이 그들이다.

■ 회사를 알리기 위해 시작했던 홍보 행사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방문미술지도를 홍보하기 위해 시작되었던 행사장 홍보였지만 이를 통해 느낀 흥분과 보람은 회원들을 또 다른 길로 안내하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이제는 관내의 아동 관련 행사 시 홍익아트라는 글자가 그리 낯설지 않다. 그렇게 시작된 봉사활동은 이제 행사 참여는 물론 벽화 그리기, 소외계층 아동들에 대한 무상교육, 태안반도 기름방제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로 이어지고 있다.

■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홍익아트 부스
페이스페인팅이나 만들기 같은 미술관련 체험행사는 어딜 가나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어서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와 부모들이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아 곤란할 때가 많다.

작업의 특성상 도구들을 늘어놓고 해야 하는 탓에 일반 가정집에서는 마음 놓고 즐길 수 없는데다가 전문가들의 세심한 지도까지 받을 수 있어 동반한 부모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회원들이 동참하는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매년 화랑공원에서 개최되는 어린이날 큰잔치는 회원들에게도 의미 있는 행사다. 이 행사를 통해 회원들은 이웃과 나누며 사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부대 행사로 펼쳐지는 미술대회는 내년부터 좀 더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란다.

가끔 힘들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천진한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피곤함을 날려버린다는 회원들이다.

■ 미술을 통한 사회환원활동
미술을 전공한 이들이니만큼 회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노인정이나 고아원 등에 무료 수업을 나가거나 미술재료 지원, 각종 체험행사 등 미술을 통한 사회환원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이들의 손길을 요청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벽화를 통해 흉물스러운 벽면을 아름다운 동화 속 마을로, 가슴까지 탁 트이는 바닷가로, 그리움이 물씬 풍겨나는 고향마을로 탈바꿈시켜준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회원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자주 시간을 내는 것이 여의치는 않지만 자신의 시간을 쪼개 이웃의 주름 하나가 펴지는 것을 보는 감동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단다.

■ 아름다운 벽화를 통해 전해지는 회원들의 마음
얼마 전에는 자원봉사센터의 봉사자와 아이들, 그리고 회원들이 함께 문백의 한 노인요양보호시설을 방문해 벽화 작업을 하고 왔다. 시설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건강이 좋지 않아 정서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친구처럼 지내는 사람들도 많고 시설에서도 최선을 다해 돌봐 주지만 가족과 떨어져 있고 몸이 불편하다 보니 가끔씩은 침울해 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설 관계자들이 생각해 낸 것이 벽화다.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답답하게 했던 막힌 담장은 이들의 손에 의해 아름다운 세상으로 재탄생했다. 처음부터 무표정한 표정으로 지켜보시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표정이 완성된 그림을 보고 환하게 바뀌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단다. 벽화를 그리는 과정에서 함께 참여한 학생들 역시 나눔의 기쁨과 협동심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 미술을 통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 길러주는 것 또한 사명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것이 직업이지만 회원들은 형식에 얽매인 교육만이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방문미술교육의 특성상 일대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다 보니 아이들과의 관계가 각별하다.

아이들에게 어떤 틀을 가르치거나 강요하기 보다는 단 5분을 가르쳐도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이끌어 내고 아이의 방식대로 마음껏 표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불어 교육자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단순한 미술교육만이 아닌 미술을 통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길러 주는 것 또한 교사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 이제 시작일 뿐 아직은 갈 길이 멀어
수년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회원들은 이제 시작일 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이야기한다. 그간 축적된 경험을 살려 앞으로 더 많은 사회환원 활동을 계발하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란다.

아직 함께 하는 회원이 적은 편이어서 큰 사업을 하기엔 힘이 부치지만 앞으로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가족을 늘리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해야 할 일이 많단다.

비단 대기업만이 자선인양 사회환원사업을 내세우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지역과 밀착된 환원사업으로 지역민과 공생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미 그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홍익아트 봉사팀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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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생각 공유하는 교사 되어줄 것"

백 진 숙 회장
백 진 숙 회장
봉사팀을 이끌고 있는 백진숙 회장은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또한 아이들을 단순히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아이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하자”며 “지금까지 열심히 해 주셨듯이 앞으로도 많은 이해와 협조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홍익아트 청주지사장으로 있지만 자신의 생활권이 진천이다 보니 아무래도 진천지역에 봉사활동을 집중하게 된다며 마지막으로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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