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면 합목리 상목마을
덕산면 합목리 상목마을
  • 박경배 기자
  • 승인 2019.01.02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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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덕산면 요충지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원룸과 아파트가 조화롭게 어우려져 있다.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원룸과 아파트가 조화롭게 어우려져 있다.

 

270여 가구에 600여 명 이상의 주민 주거 
마을 주민의 큰 과제는 이주민들과의 소통

덕산읍내로 들어가 신수산단으로 가는 덕금로를 따라 2㎞ 쯤 가다 보면 인근 산단과 500여m 앞두고 도로와 접해 있는 마을을 만나게 된다. 노인정과 팔각정 등 마을의 주요 건물들이 모여 있어 마을의 중심임을 알리고 있다. 바로 덕산면 합목리 상목마을(최낙윤 이장)이다. 상목마을은 이제 더 이상 농촌부락이라 할 수 없다. 크고 작은 아파트와 원룸들로 즐비한 곳,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덕산면의 요충지 상목마을을 찾았다.

270여 가구에 600여 명 이상의 주민 주거
상목마을은 63가구 130여 명의 원주민과 200여 가구 460여 명의 외지인(외국인 제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총 270여 가구에 600여 명 이상의 주민들이 살고 있어 결코 규모가 적지 않다. 이 가운데 200여 가구는 원룸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 산수산단과 인근의 기업체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아파트나 원룸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은 이유는 혁신도시나 인근의 공단으로 출퇴근이 용이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많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있어 덕산읍 승격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새롭게 이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마을의 일원으로 이끌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경로당 앞에서 “사랑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경로당 앞에서 “사랑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외지인들과 함께 하기 위한 노력 
마을의 입구는 산업단지로 연결돼 도농복합마을의 시작임을 알린다. 마을 안쪽으로 농경지가 시작되는데 주요 농산물로 논농사가 주를 이루며 수박, 깨, 고추 등도 소규모 재배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목마을은 마을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첫 단계로 산단의 입구부터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를 깨끗이 하고 주변을 정리했다.
특히 도로변에 꽃을 심어 지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데에 마을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꽃을 심고 가꾸기를 실천하고 있다.
마을을 따라 흐르는 주변의 하천도 풀과 나무 등을 정비해 마을의 경관을 깨끗하게 하는데 힘쓰고 있다.
경로당에서는 군의 도움으로 마을 주변에 CCTV를 설치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주민들이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져가는 만큼 경로당에서 외부의 동정을 살피기 위해서다.
또한 유선방송을 설치해 가가호호 수신되는 방송시스템으로 동네가 시끄럽지 않게 마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마을 주민들이 소통하는 곳이기도 한 회관과 팔각정을 수리해 유리벽으로 막아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고 경로당 주방의 등도 교체해 어두운 회관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팔각정 앞에는 주민 참여 예산으로 조성된 콘테이너형 회의 장소가 마련돼 작은 소모임도 수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의 쉼터, 은행나무
마을의 한쪽에는 마을의 주민들과 같이 한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어 마을의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더운 날이면 마을의 주민 모두가 모여 정담을 과일과 음료 등을 나누며 고향의 정취를 느끼는 곳이기도 하며 지나는 사람도 충분히 쉬어갈 수 있는 여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내년 3월 마을비 설치
마을의 크기나 위치 등으로 볼 때 마을비가 없다는 문제점을 주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 도움을 청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에는 마을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주민참여예산도 현재 800만 원이 적립돼 있어 마을을 상징하는 마을비에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현재 마을은 범위가 넓어 3명의 이장이 주민 없는 이장을 맡고 있다. 일부 아파트를 제외 하고는 마을이 통합되기를 바라고 있다.
외국인근로자와 외지인들이 주민들과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도 주민 모두의 희망사항이다.

 

“마을 돌보는 일이 젊게 사는 비결”

 


최낙윤 이장은 3년째 이장을 맡고 있다. 팔십이 가까운 나이지만 마을을 위한 일에는 거침이 없다. 나이는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젊게 사는 비결이다. 그는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다보면 나 자신이 먼저 건강해 지는 것 같다"며 "변화되는 마을을 보면서 아직은 10년 정도는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을의 자랑은 화합”

 


반소남 노인회장은 10여년을 마을의 노인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화합을 강조한다. 주민들의 화합하면 못이룰 일이 없고 타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동화될 것으로 믿는다. 마을의 입구에 어르신들의 보행길에 노인보호구역을 설치해 안전한 통행이 되도록 했다.

 

 

 

 

 

 

 

 

솔선수범하는 마을 어른

 


김정월 여 노인회장은 마을의 어른으로 마을의 일에 적극협조하고 이장을 적극 돕고 있다. 
마을의 큰일을 치룰 때에도 이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무리가 없도록 한다.
특히 마을에서 벌어지는 9988등 어르신들을 위한 각종행사에는 노인회장의 솔선수범을 볼수 있다. 

 

 

 

 

 

 

 

젓갈 등 판매로 불우이웃 돕기

 

최영재 부녀회장은 부녀회에서는 명절에 해물이나 젓갈 등을 판매해 불우이웃을 돕고 마을의 부녀회들이 결속을 다지는 일에 앞장선다.
마을의 대소사는 부녀회의 모든 회원이 나서 감당한다. 특히 마을에서 계획되는 봄날의 여행은 온 마을의 잔치이기도 하다.

 

 

 

 

 

 

 

합리적인 일처리로 마을 일꾼 자처

 


심덕보 새마을지도자는 농번기 때에는 마을의 일손들을 조절하여 모두가 힘들지 않고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도록 도운다. 마을의 각종 장비들의 고장을 도맡아 수리하는 등 마을의 정비소 역할을 있다. 트렉터를 이용해 농번기 등에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겨울에는 마을의 눈을 치우는 등 어르신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감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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