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현 모 농업기술센터 소장
양 현 모 농업기술센터 소장
  • 변상희 기자
  • 승인 2019.01.2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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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해결책 모색하는 농업 전문 행정가

 

경쟁력 갖추고, 근면 · 성실 · 탁월한 리더십 귀감
특화작물 개발 · 활성화로 농가 소득 향상 방안 제시

양현모(60)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의 농업 행정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2018년도 농촌진흥사업 종합보고회에서 우수농업기술센터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전국 156개 농업기술센터 중 농촌진흥사업 조직.제도 운영과 과학영농시설 운영, 기술보급사항 등 11가지 항목에서  ‘최고’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상으로 “평생 농업 전문가로 살아온 것이 보람되고 자랑스럽다”는 양현모 소장, 진천농업을 이끌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농업인과 더불어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가로 알려진 양 소장의 남다른 농촌사랑을 들여다봤다.

농업.농촌전문가로 인정받아
양현모 소장은 농촌과 인연이 깊다. 그는 “엄마 품처럼 풍요로운 농촌이 내게 모든 것을 주었다”고 했다. 
농사꾼 집안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자라면서 논과 밭을 자신의 운동장처럼 뛰어 다녔다.  당연하게 농고에 들어가 농업을 공부했고 아내도 농가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아이를 셋이나 낳고 할아버지, 할버니 부모님과 함께 4대가 함께 살았다. 그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경로당을 놀이터처럼 돌아다녔고 어른을 공경했다. 그가 농촌이 모든 것을 자신에게 주었다고 말하는 이유다. 
그는 진천 삼수초, 진천중, 진천농고를 졸업하고 1981년 충주 중원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1994년 진천군으로 발령을 받았다. 2004년에는 농업기술센터 기획팀장으로 배치 받았고 기술담당관을 거쳐 지난 2016년 농업기술센터 소장에 임명됐다.
그는 진천군 농업과 농민을 위해 군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고 또 자신이 농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쉽고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우리 군은 농업인 소득이 전국에서도 꽤 높은 편이예요, 저는 지속적으로 농가소득을 올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라며 특히 특화작물 개발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자칭 버섯박사다. 버섯전문지도사 자격증을 따서 연구기관에서 1년간 장기교육을 받기도 했다. 버섯 강의도 다녔다. 특화작물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았다.
“같은 버섯이어도 가공과 유통을 달리하면서 좋은 물을 먹인 버섯, 특별한 퇴비를 쓴 버섯 등 이제는 버섯 그 가치를 넘어서 다양한 상품작물 특화 방안으로 판로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농업이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공과 유통에서 특화되야 한다는 얘기다.

테니스, 탁구 등 만능 스포츠맨
그는 자타공인 운동마니아다.
학창시절 그는 운동을 열심히 했고 특히 구기종목에 관심이 많았다. 씨름부, 육상부에서 활동했고 지금도 안 하는 운동이 없다. 테니스 경력은 30년이며 현재 진천군청 조기 축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상원·화랑 배드민턴클럽 회원이며 공무원 배드민턴 대회에는 꼭 참여한다. 탁구 역시 6년 째 치고 있다.
그가 운동을 즐기는 이유는 체력 관리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덩달아 일도 열심히 하게 된다. 그는 “운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대체로 성격이 원만하다”며 “혼자하는 운동보다 서로 호흡을 맞춰 하는 운동을 즐긴다”고 했다.

“진천 농업 경쟁력 주역되고 싶다”  
양 소장을 아는 주변인들은 그를 ‘주변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성격’이라고 평한다. 탓에 자연스레 중요한 직책도 많이 맡았다. 인력개발팀장으로 일하면서 진천 농업의 역사에 그도 함께 한 것이다.
그는 진천군 농정과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2000년 일본 선진지 견학을 떠난 첫 팀이기도 했다. 일본 선진지 견학에서 ‘지산지소(地産地消 : 우리지역 농산물은 우리가 소비한다)’를 배웠고 당시 일본은 그때부터 로컬 푸드를 실천하고 있었고 농촌을 대하는 의식이 우리를 훨씬 앞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진지 견학 후 그는 일본에서 배워온 것을 우리 농가에 적용하기에 바빴으며 “시설면에서는 우리와 일본이 큰 격차가 없어 자부심도 있었다”며 “하지만 농업을 중시하고 발전시키는 의식에서 앞서고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고 덧붙였다.
그의 포부는 진천 농업을 이끌어 갈 농업 인재 육성과 농업 성장 동력 사업을 발굴하고 농업인들에게 편리한 각종 영농 정보 제공과 영농 지도를 실시해 진천 농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는 것이다.
꿈꾸는 사람은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는 농촌에 살면서 농촌과 관련된 여러 꿈을 꾼다. 꿈꾸는 그, 열정적인 그가 우리 지역을 위해 큰 일을 할 사람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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