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독거노인 장례 마을장으로 치러 ‘훈훈’
90대 독거노인 장례 마을장으로 치러 ‘훈훈’
  • 황설영 기자
  • 승인 2019.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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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몽촌마을 주민들, 십시일반 돈모아 장례비 충당
몽촌마을 주민들이 진천군 추모의 집에서 박 할머니의 유골을 안치하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몽촌마을 주민들이 진천군 추모의 집에서 박 할머니의 유골을 안치하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덕산면 몽촌마을 주민들이 홀로 사는 노인의 장례를 마을장으로 치러 훈훈함을 주고 있다.
덕산면 적십자회 봉사회원들은 봉사를 위해 지난 25일 용촌마을에 사는 박모(91) 어르신을 집을 방문해 사망한 박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마을주민들은 자녀가 없어 홀로 살다 사망한 박 할머니의 마을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정성을 다해 3일장을 치렀다.
주민들은 지난 27일 청주시목련공원에서 화장을 한 후 유골을 진천군 추모의 집에 안치했다. 주민들은 밤을 새워가며 추모객들을 맞이했고 장례비용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충당했다.
김성용 이장은 “마을이 좋아 요양병원도 마다한 채 마을에 머무르셨던 박 할머니는 평소 인정이 많은 분이셨다”며 “할머니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늘나라로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절차부터 비용, 화장, 납골당 안치까지 물심양면 도와준 진천장례식장 대표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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