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 주평마을 수년째 물난리 반복 … 주민들 걱정 태산
진천읍 주평마을 수년째 물난리 반복 … 주민들 걱정 태산
  • 임현숙 기자
  • 승인 2019.04.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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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촌4길 일원 저지대 우수관로 협소 개량·준설 필요
진천군 “우수관로 노후 돼 침수위험 높아 대책 검토”
수년째 물난리를 겪고 있는 주평마을 이장이 우수가 역류하는 하수구를 가리키며 올해는 반드시 침수 예방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수년째 물난리를 겪고 있는 주평마을 이장이 우수가 역류하는 하수구를 가리키며 올해는 반드시 침수 예방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장마철마다 수년째 폭우로 수해를 겪고 있는 진천읍 주평마을 저지대 주민들은 올 여름에도  폭우가 내릴 경우 침수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주평마을 상습 침수 구역은 대촌4길 11번지 일원 저지대 주택가다. 주민들은 “이 지역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폭우 때마다 우수 및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물에 잠기고 방 문 앞까지 물이 차는 등 물난리를 겪고 있다” 며 목청을 높였다.
매년 민원을 제기해왔던 주민들은 지난달 11일 군수 진천읍 순방 자리에서 침수 예방 대책을 건의했지만 군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아 주민들의 근심이 적지 않다.  
저지대인 이 지역은 침수가 시작되는 주택 바로 옆에 우수관로가 설치돼 있지만 노후된데다 통수단면이 협소해 비가 많이 오면 저지대 방향 하수관로로 물이 넘어 가고, 저지대 아래 하수구에서 일부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역류하면서 물난리를 겪는다.
주민들은 오래된 우수관로를 개량하거나 도로변 하수관로가 토사, 낙엽 등 이물질 유입으로 막혀 우수가 역류하므로 준설 등 통수단면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양우석 주평마을 이장은 “원인을 알면서도 수년째 수해를 입고 있다”며 “군에서는 아무런 개선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없어 개량이나 준설공사가 어렵다면 임시방편으로 빗물이 하수관로로 넘쳐흐르지 못하도록 침수가 시작되는 쪽의 하수구를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수해를 당한 한 주택은 비가 방 문 앞까지 차올랐던 흔적이 화장실과 주방 등 집안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다. 매년 똑같이 수해를 입다보니 수리는커녕 가재도구들을 주방 한쪽에 모아놓고 불편하게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A 씨는 “수년 동안 비가 많이 오면 사방에서 물이 차올라 밤에는 무섭기까지 하고 양수기로 물을 퍼내지만 비가 그칠 때까지는 외출도 어렵다”며 “올해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상기후로 언제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질지 몰라 불안하고 근심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이런 주민들의 불만과 건의에 대해 군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말까지 풍수해 저감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군청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이 일대가 지대가 낮아 침수위험이 있으며 우수관로까지 오래돼 문제를 키우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풍수해 저감종합계획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대책을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군청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역류지점에 하수관로에 모래, 쓰레기 등의 이물질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막힌 것은 없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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