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설 기념관 건립 사업 ‘자부담금 확보’ 비상
이상설 기념관 건립 사업 ‘자부담금 확보’ 비상
  • 임현숙 기자
  • 승인 2019.05.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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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시한 6월 30일, 확보 안되면 기념관 건립 변경 불가피
기념사업회 “자부담금 12억 원, 현재 3억 6000만 원 확보”

보재 이상설 선생 기념관 건립사업 자부담금 확보 기한이 오는 6월 30일로 임박한 가운데 기념사업회, 진천군, 충북도, 국가보훈처에 비상이 걸렸다.
만일 (사)이상설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이석현·이하 기념사업회)가 6월 30일까지 자부담금 12억 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지속수행 능력이 없다고 판단돼 사업포기서 징구 등 기념관 건립사업은 변경이 불가피해진다.
국가보훈청 충북남부보훈지청(이하 국가보훈처)은 진천군과 기념사업회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진천군은 사업주체자인 기념사업회의 자부담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월 국가보훈처, 충북도, 기념사업회 등이 협의를 통해 그동안 자부담금 확보가 미비하고 보조금 입찰, 착공 등 보조사업 시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기념관건립 사업규모 및 총사업비는 87억 원에서 60억 원(국비 18억원·도비 9억원·군비 21억 원·자부담 12억원)으로 변경됐고 기념사업회는 오는 6월 30일까지 최종 자부담 확보기한을 연장했다. 기념관 규모는 연면적 1917㎡로 축소됐고 오는 11월 공사에 착공, 오는 2021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념사업회는 최종 연장기간을 40여일 앞둔 지난 10일, 현재까지 확보된 자부담액이 총 3억 6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연우 기념사업회 부회장은 “경제가 어렵고 기부에 대한 불신 등으로 모금이 어려웠다”며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모든 이사진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더 이상 기간 연장이 안되기 때문에 모든 체면을 내려놓고 자부담 확보에 올인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기념사업회가 진천군과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고 진천군과 사업주체간에 이견이 있어 그 이견을 좁히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지역 인사 A씨는 “기념사업회가 지난해 10월말까지 8억 9600만 원의 자부담을 확보했다고 언론에서 밝혔는데 지금 3억여 원 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며 “게다가 6월 말까지 나머지 금액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상설선생 기념관 건립을 위해 확보된 예산은 총 42억 6300만 원이다. 국비는 2016년 5억 7000만 원을 확보했지만 정산을 통해 설계 및 인허가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이 반납됐고 그후에는 더 이상 확보하지 못했다. 2016년 확보한 지방비 9억 5000만 원(도비 2억 8500만 원·군비 6억 6500만 원)도 사고이월 돼 반납될 예정이다. 2017년(22억 8300만 원)과 2018년(11억 5200만 원) 확보된 지방비는 현재 계속비로 이월 중이다.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보훈처나 기념사업회가 자부담 확보가 어려우니 진천군에서 부담해 달라는 뜻으로 파악된다”며 “기념사업회가 자부담 확보기한을 6월 30일로 연장했고, 최종 자부담 확보금액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및 사업변경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국가보훈처와 충북도, 기념사업회의 4자간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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