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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석 기자
  • 승인 2019.06.14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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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치우려 차에서 내리는 사람
백곡천 하상도로 인근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이모 씨, 그는 차를 타고 가다 쓰레기가 보이면 내려서 쓰레기를 줍는 것이 일상이 됐다.
백곡천 하상도로 인근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이모 씨, 그는 차를 타고 가다 쓰레기가 보이면 내려서 쓰레기를 줍는 것이 일상이 됐다.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누구나 하는 일이고, 어려서는 나도 쓰레기를 많이 버렸다. 어른이 되고 언젠가 부터 쓰레기를 보면 치워야 한다는 부채감이 있었나보다. 쓰레기 치우는 것이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이라고…허허” 미담의 주인공은 끝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얼굴이 나가는 것도 한사코 거절했다. 
기자에게 몇장의 사진이 도착한 것은 지난 9일이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가운데 한 장년의 남성이 장갑도 껴지 않고 맨손으로 백곡천 하상도로변 여기저기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면서 한곳에 모으고 있었다. 누가봐도 지나는 행인의 차림이다. 
제보자(서상효 진천제일순복음 교회 담임목사)를 통해 당사자를 찾았다. 이월면에 사는 이모(58)씨로 밝혀졌다.
 그는 “서울에서 언론계에 종사하다가 20여 년 전에 부모님이 계신 이월에 내려와 지금까지 살고 있다”며 “지나가다 며칠전 내린 비로 백곡천 상류에서부터 떠내려온 쓰레기가 지저분해 보기에 좋지 않아 치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사명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지저분해서 치운 것”이라며 “조경업을 하고 있어 차를 타고 공사 현장을 다니는데 쓰레기가 보이면 차를 세우고 치우는 것도 일상이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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