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주민들, 입장∼진천 도로공사 서수마을 관통(안) ‘절대 반대’
백곡주민들, 입장∼진천 도로공사 서수마을 관통(안) ‘절대 반대’
  • 엄일용 기자
  • 승인 2019.06.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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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분진 등 환경악화 및 마을 분리로 정주여건 파괴 우려
주민들 “그동안 주민설명회서 예타안 등 설명없었다” 주장
백곡면회의실에서 열린  '입장~진천 도로건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주민간담회'에서 도로설계를 용역을 맡은 (주)한국해외기술공사 유수근 상무가 검토1안을 설명하고 있다.
백곡면회의실에서 열린 '입장~진천 도로건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주민간담회'에서 도로설계를 용역을 맡은 (주)한국해외기술공사 유수근 상무가 검토1안을 설명하고 있다.

 

백곡 주민들이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하 국토관리청)에서 추진하는 입장~진천간 도로건설공사 검토1안(청룡저수지 우회노선)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서수마을을 관통하는 검토1안이 결정되면 소음, 분진은 물론 야간 조명 등으로 주거 환경이 악화되고 기존마을이 분리돼 농경지 훼손 등 정주여건 파괴를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들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5월 3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예타안과 기타안에 대한 설명이 없었는데 검토1안이 부각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토부가 검토하는 입장~진천간 도로건설공사 검토1안은 천안시 입장면 도림교차로에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청룡저수지 남측을 통과해 엽돈재를 거쳐 진천군 백곡면 서수마을을 관통해 서수교차로와 상로교차로로 이어지는 6.3 Km 공사다.

이런 가운데 국토관리청이 군의 협조를 얻어 지난 18일 주민들과 국토관리청 관계자, 군(면)관계 공무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장~진천 도로건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주민들 대부분은 그동안 두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에서 예타 안 등 4개안의 경제성, 환경훼손, 문화재 보호 등 예상되는 문제점과 타당성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는데 이제와서 서수마을을 관통하는 검토1안을 최적안으로 판단 하는것은 일방적인 처사라며 반대의사를 확고히 했다.

서수마을 주민 정창섭 씨는 “오늘 주민간담회는 계획을 통보하는 자리냐”며 “서수마을을 관통하는 도로계획은 절대 안되고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도로를 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이규덕(서수마을)씨는 “마을 주민 전체가 반대를 하고 있으며 주민편의를 고려해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며 “이것으로 마을이 양분되고 생활환경이 파괴된다면 도로를 내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양백리 상백마을 김주학 이장은 “도로개설계획 검토2, 3안은 경기도에서 반대해 검토1안으로 선택됐다고 하는데 경기도 민원만 민원이고 진천군 민원은 민원이 아니냐”며 분개했다. 그는 우회도로를 만들고 터널까지 만들면서 서수마을을 관통하는 이유를 따져 묻고 검토1안으로 마을에 2차선 도로가 개설되면 향후 4차선으로 확장 할 때 다시 길을 낼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종승 국토관리청 주무관은 “4차선 도로 확장은 향후 이 노선으로 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련법령과 도로개설 기준, 경제성 등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 검토1안을 최적안으로 고려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만큼 확정적인 답변은 이자리에서 할 수 없고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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