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로 제2의 인생 다시 산다
서예로 제2의 인생 다시 산다
  • 강성진
  • 승인 2010.02.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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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혜원 월성리 79세 김동수 할아버지


그저 오래 사는 것만으로 삶이 축복이던 시절은 오래전에 끝났다. 특히 핵가족 고령화가 정착된 사회에서 노인우울증은 심각한 지역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한때 심한 우울증과 건강악화로 자살까지 기도했다가 광혜원 주민자치프로그램인 서예교실에서 붓글씨를 배우며 제2의 인생을 살고있는 할아버지가 있어 지역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79세의 김동수 할아버지. 광혜원 월성리에서 고추와 벼농사를 짓고 있는 김동수 할아버지는 “서예교실을 찾기 전 당시 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건강까지 악화되면서 어느날인가 약국에서 수면제 60알을 사다 놓고 죽으려 한 적까지 있었다”며 “붓글씨를 쓰면서부터 점차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고, 붓을 잡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세상 무엇 하나 부러울것이 없다”며 서예를 예찬했다.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과 목요일 김씨할아버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서예교실에서 열심히 연습한 결과 도에서 열리는 청룡서화전과 전국서예대회에서도 수차례 입상했다. 그뿐 아니라 자녀들과 지인들에게 할아버지가 직접 자필한 천자문을 책으로 엮어 선물할 정도로 열정은 남달랐다고 서예교실의 김주성 선생(50. 충북미술대전초대작가)은 말하고 있다.

한때는 우울증과 병환으로 좌절하고 살았지만 서예로 제2의 인생을 살고있는 김동수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고령화로 빚어지는 지역노인문제에 좋은 귀감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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