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여성축산계
진천여성축산계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0.06.26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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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축산업의 우렁각시
여성축산계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실시
여성축산계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실시

 

진천군내 여성축산인 290명이 회원
다양한 축산물 소비촉진행사 실시

축산업은 토지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각종 가축을 사육하고 그 생산물을 가공하여 인간의 실생활에 필요한 물질을 공급함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육하는 가축 또는 축산물 종류에 따라 우유와 유제품 생산을 위한 젖소 사육, 쇠고기 생산을 위한 육우 사육, 돼지고기 생산을 위한 돼지 사육, 달걀 생산을 위한 채란계 사육 및 닭고기 생산을 위한 육계 사육, 양털·양고기 생산을 위한 양 사육 등으로 나뉜다. ‘생거진천’의 축산인으로 음지에서 우렁각시 같이 진천축산을 일궈온 ‘진천여성축산계’를 찾았다.

전국적으로도 드물게 설립된 단체
진천여성축산계(계장 강정애)는 2004년 진천 여성 축산인들의 지위 향상과 진천 축협 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물게 설립된 단체이다. 처음 출발할 당시만 해도 여성 축산인들의 친목모임 정도로 여겨졌으나 진천축협의 지속적인 후원과 선임계장들의 헌신적인 수고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 현재 여성축산인으로 등록된 회원이 290명이 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계원들이 70명 정도이다. 회원의 자격은 진천축협 여성 조합원이면 가능하다. 1명의 계장과 부계장 2명, 총무, 감사, 고문의 임원을 두고 있으며 7개 읍면별로 2명씩 임원을 별도로 두고 있다. 축산계에서는 임원모임을 2달에 한번 씩 정하고 있지만 각종 행사 진행시에 회의를 소집하는 편이다. 읍·면단위별로 위원을 지정하여 행사시 참여를 하게 된다. 

진천 축산물의 우수성 널리 홍보 
진천여성축산계의 사업으로는 진천축산업협동조합의 사업 전이용과 축산신기술의 도입관련 선진지 견학, 교육강좌, 봉사활동 및 바자회, 기타 유관기간 협조활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진천여성축산계는 진천군 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축산물에 대한 홍보를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여성축산계 조합원들은 진천축협에서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기획하는 각종 행사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돕고 있다. 매년 열리는 생거진천 문화축제 때는 축산물을 요리하여 시식 기회를 제공해 진천 축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 또한 축산물 판매로 축산농가도 돕고, 수익의 일부를 기관에 기탁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2018년에는 여성쉼터에 지정기탁을 했고 축산발전연합회에서 실시하는 장학금 기부에 50만원을 동참하기도 했다. 

전문성 향상 및 자기 계발
진천여성축산계에서는 축산계원들에게 전문성을 향상하고 자기 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매년 초가을에 연수를 실시한다. 전체 회원들에게 공문으로 연락을 하며 전문성 관련 우수농가 방문과 문화재 탐방 및 답사·견학, 체험학습으로 진행한다. 특별히 축산인으로서 일반시민들이 활용하기 좋은 축산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계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한다. 우유로 평소에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로 치즈 계란말이, 계란찜에 물 대신 우유를 넣기, 빈대떡 만들 때 우유로 반죽하기, 카레에 우유 풀어서 만들기 등 다양하게 정보를 소개한다. 또한 매년 8월에는 여성축산인들의 힐링 건강 관련 자체교육강좌를 개설한다. 

장기간 헬퍼 제도 도입 원해
여성축산인은 가정일과 축산관련 일을 두루두루 안팎으로 하는데 남자들은 밖에서 일하고 집에서는 쉬는 편이라 아무래도 남성축산인보다 어려움이 있다. 부재시 헬퍼(일 대행)가 와서 도와주는 제도가 있지만 금전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쉬기가 어렵다. 장기적 헬퍼 지원제도의 도입으로 장기간 혜택이 주어진다면 여성축산인들이 필요할 때 좀 더 유연하게 쉴 수 있을 것 같다. 

다함께 상생하는 농촌으로 거듭나길
축산인들은 대부분 인가와 떨어진 곳에 있는데 최근에 전원주택이 늘어나며 도시민 등 외지인들이 새로 유입되며 축산관련 민원을 넣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좀 더 원활하게 서로가 공생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겠다. 민원이 들어오면 무조건 축산인들에게 제한이 걸리거나 개선명령을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선진 낙농국처럼 문제에 대한 인식이 좀 더 유연했으면 좋겠단다.                      


인터뷰


축산업으로 평생을 보낸 선진낙농인 

강정애 회장
강정애 회장

 

강정애(55) 계장은 경기도 수원이 고향으로 1991년 결혼하며 남편의 고향인 이월 신월리 월촌마을에서 살림을 시작했다. 신혼 초에는 이월읍에서 대형 슈퍼마켓 사업을 하다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젖소 9두를 시작으로 축산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한우 71두에 젖소 90두의 대형 전문낙농업인이다. 강 계장은 “요즘 많은 규제와 민원으로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좀 더 낙농환경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고 한다. 남편 정승준(57)과 슬하에 1남1여를 두었으며 현재 아들이 대를 이어 낙농업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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