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혜원리 바들말 마을
광혜원리 바들말 마을
  • 강성진
  • 승인 2010.02.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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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창거리라 불리며 번성했던 도시진행형 자연마을


입춘(入春)이 지나고 우수(雨水)를 지난 2월 하순경. 낮과 밤의 기온차로 더욱 짙게 피어난 안개 속에 마을뒤 나지막한 망월산이 포근한 정취를 더하고 쭉 뻗은 칠장천을 따라 형성된 도시진행형 자연마을 광혜원면 바들말. 취재를 위해 찾아온 길손을 많은 주민들이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이해 준다. 상신, 하신1리,하신2리로 이루어진 바들말은 300여 년 전 마을이 형성된 이후로 내려오는 동네의 아명이 여러가지다. 마을앞에는 강이 흘러서 조각배를 띄우고 화물선에 화물을 적재하는 장소가 있었기에 '선창거리'라고 불렀고 , 구한말시대에는 일부가 죽산군(竹山郡)에 속해 있었기에 죽산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일정말엽에 광동마을을 상신(上新) 중신(中新), 하신(下新) 이라고 하여 오다가 1962년에 상신마을, 하신1리. 2리 3개 마을로 편성되었다.

■ 바들말 유래
광혜원 중심가를 남북으로 가로지른 칠장천 동편을 바들말 이라고 하는데 냇가에 버드나무를 심어 장마철에 동네를 보호하기 위해서 심은 버드나무 때문에 바들말 이라 했고 또는 동네 모양이 베짜는 바디 모양같아서 버들말 이라는 유래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바들말은 동서로 난 길을 경계로 하여 북쪽은 죽산말 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씨조선말기까지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에 속해있어 죽산마을 이라고 했으며 마을 동쪽 끝과 마을 남쪽 끝집은 행정구역이 충주에 속하여 충주마을 이라고도 전한다. 또한 바들말은 북쪽으로 경기도와 충북의 경계선에 큰 고목이 있어서 충청감사가 부임할 때에는 이 고목나무 밑에서 인수인계를 하고 현재 초등학교 밑에 큰 연못이 있어 그곳에서 뱃놀이를 즐겼다고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한울회의 바들말 유래비 발췌)

■ 마을현황
광혜원 바들말은 마을 주민간 화합과 단합뿐만 아니라 이웃사촌간 정이 두터운 곳이다. 대부분 콘크리트 건물이 밀집된 도시에 위치한 마을들이 마을주민들간의 화합과 단합력이 부족한데 반해 바들말은 대보름 달짚태우기, 추석 마을 노래자랑, 추억의 썰매장 운영 등 순박한 정이 많은 주민들이 서로 돕고 사는 미풍양속의 전통을 계승하며 사는 도시진행형 자연마을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또한 3개 구역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마을의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다.
바들말은 상신, 하신1, 하신2리로 132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마을대소사에 있어 장기준노인회장을 비롯한 마을 어르신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힘든 일을 추진할 때 청년회, 부녀회 등 누구하나 소홀함없이 능동적으로 마을일을 돕고 있다.
지난 2000년 4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시범민방위 훈련지역(산불대비훈련)으로 선정된 바들말은 근래에 들어오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외지인의 입주가 활발해지면서 마을 방범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바들말 청년회 회원들은 토요일과 일요일 교대로 자율방범 활동을 펼치고 있고 최근에는 마을에 방범용CCTV를 설치하면서 범죄로부터 안전한 살기좋은 동네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서울시 구로구청과 1사1촌 결연을 맺고 바들말에 의료지원과 문화교류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펼쳐 한층 풍요롭고 마을주민들도 생활의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바들말 출신 출향인 가운데 이천희씨(이상구씨의 子)는 최근 카이스트대학교 전산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영예를 안으며 마을 위상을 드높혔고, 광혜원 전농협조합장 안재덕씨도 바들말 출신이다.

■ 선창거리라 불리던 바들말의 소망
예전에 선창거리라 불릴만큼 번성하며 칠장천을 끼고 하천을 따라 형성된 바들말 주민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행정상 진천군이지만 마을주민의 절반 이상이 농사를 짓는 경작지가 대부분 음성지역(대소면과 삼성면)에 편입되어 있어 비료값, 농로포장사업, 항공방제 등 농업지원부분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많다고 전한다. 또한 대소와 광혜원 대부분지역에 도시가스가 들어왔지만 제1종 지구단위계획에 묶여 4층이상의 건물도 들어올 수 없을 뿐더러 도시가스 유치도 힘든 상황이라는 점은 바들말의 발전을 막고 있는 요소라고 전했다. 1300여명 인구가 모여 사는 마을에 건강 편의시설인 체육회관이 없어 이를 위한 건축이 그들의 숙원사업이라 설명했다. 조속한 시일내에 숙원사업이 이루어져 더더욱 살기 좋은 마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김진수, 조남혁, 석균태 마을 이장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의 바램이며 살기좋은 최고의 마을임을 자랑하는 주민의 모습에서 포근한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우/리/동/네/사/람/들/

1320여 주민의 마을대표자...
누구나 살고싶고 행복한 마을을 함께 만들겠습니다

김진수 이장(상신)
김진수 이장(상신)
조남혁 이장(하신 1리)
조남혁 이장(하신 1리)
석균태 이장(하신 2리)
석균태 이장(하신 2리)












바들말을 대표하는 마을이장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어르신들을 돌보며 소외되는 이웃이 없는지 주변을 살피고 편의 도모를 위해 마을노인정과 회관을 청결히 유지·관리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다.
특히 음성군과의 접경지인 바들말 주민들이 대부분 농지가 음성땅에 편입되어 있다는 행정구역상 문제로 비료비지원, 항공방제, 생석회지원 등이 진천군 농업지원사업에서 누락되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준 노인회장
장기준 노인회장
마을내 통행로 좁아
불편해소 안전조치 필요



칠장천을 사이에 두고 광혜원면 노인회관과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 바들말 노인정을 대표하는 장기준 노인회장은 “57명의 남자회원과 54명의 여성노인회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항상 청년회와 부녀회원들이 자기 부모처럼 보필해 주고 있어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면서 “바램이 있다면 마을내 통행로와 진입로가 좁은데 노인정을 오고가는 노인들과 아이들이 늘 불안하게 통행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남여 부녀회장
조남여 부녀회장
마을에 도시가스가
들어오길 희망합니다


모두가 건강하게 농.공.상업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우리마을주민들이 더욱 윤택해져 지역 최고의 풍요로운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겠습니다. 한가지 바램이라면 인근 광혜원 시장과 대소지역은 이미 도시가스가 들어와 주민들이 혜택을 보고 있지만 바들말은 하천하나 사이에 뒀을 뿐인데 큰 아파트가 없다는 이유로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꼭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정상구 새마을지도자
정상구 새마을지도자
마을 숙원사업인 농로 확·포장 공사
원활히 이뤄지길



마을 대소사에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해오고 있는 정상구 새마을지도자는 마을을 청정지역으로 가꾸고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마을주민들이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마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농로 확·포장공사가 원활히 이루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상국 대동계장
우상국 대동계장
바들말도 진천 입니다.
농업지원 등의 배려를…



경기침체에 따라 농업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우리 주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진천군의 비료, 농약, 생석회 지원이 주민의 농지가 대부분 음성땅에 편입되어 있어 음성군에서도 진천군에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함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점입니다. 가뜩이나 어렵게 농사짓는 바들말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진천군의 배려와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엄태선 청년회장
엄태선 청년회장
"어려운 마을 일은
저희 젊은이들이 맡겠습니다"


바들말은 청년회활동이 특히 두드러진다. 10여년 전부터 '대보름날 달짚태우기 행사', '노래자랑', '칠장천 썰매타기' 행사를 열어 광혜원 면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왔고, 바들말청년회의 자체적 마을자율방범활동은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동/네/이/야/기/ - 망월산 [望月山]

진천군 광혜원면 바들말에 있는 뒷산으로 망월산(望月山)은 해발 70여m로 높지않은 구릉성산지로 사면이 완만하고 산 전체가 종순형을 나타낸다. '망월산'이란 이 산에서 바라다보는 달빛이 좋은 데다 서정적인 데서 비롯되었고, 망월산 옆으로 왜가리산이라 하여 1960년대 까지 왜가리가 집단서식했으나 현재는 떠나고 찾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광혜원 바들말 뒷산인 망월산은 음성군 대소면과 삼성면 행정구역상 경계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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