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거주 통근 근로자 2500명 늘었다
외지 거주 통근 근로자 2500명 늘었다
  • 임현숙 기자
  • 승인 2021.03.19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지 → 관내로 통근 근로자 2만 3200명, 직주불일치 심각
군내 20인 이상 기업체 기숙사 직원 81.8% 전입신고 안 해
주택·교육환경·정주여건 부족 원인, 소득 역외 유출 걱정

 

진천군 취업인구 중 외지에서 관내로 통근하는 근로자수가 지난해 25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군내 20인 이상 기업체 기숙사 거주 직원 81.8%가 전입신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단지 조성과 투자유치에 따른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진천군 외지거주 통근근로자를 늘리고 있으며 지역소득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한 근로자 직주불일치 해소 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3월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진천군 취업자수는 직전 반기보다 1800명이 늘어난 5만 2600명을 기록해 최근 3년간 취업자 수 증가율 전국 6위, 비수도권 1위를 달성했다. 고용률은 69.4%로 4년 연속 도내 1위다. 
군은 이번 고용조사 결과 군의 고용지표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 2020년 상반기 고용지표 대비 상당히 개선되고, 진천군의 고용환경 기반이 견고하고 안정됐다는 판단이다. 
경제활동참가율에서 15세 이상 인구 중 가정주부나 학생, 고령자를 제외한 실제 일을 하거나 취업을 희망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외부에서 유입돼 증가세를 보이고,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등 우량기업이 다수 입지하고 있어 각종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기준 5만 2600명에 달하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 중 2만 3200명(34.6%)이 외지에 주소를 두고 출퇴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만 1880명 보다 23%이상 증가한 수치다.  
진천군 인구통계팀이 지난해 20인 이상 기업체에 공문을 보내 회신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체가 운영하는 기숙사 직원 18.2%가 진천군으로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81.8%는 전입을 하지 않고 있다. 
군은 관내 대규모 공동주택 공급시마다 외지 거주 통근근로자가 감소한 것을 확인하고 직주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내 주택공급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1770여 세대(센텀클래스, 성석행복주택) 주택 공급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직주 불일치 현상이 일부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거진천 뿌리내리기 지원 사업을 통해 외지 통근 근로자의 지역정착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1인가구 100만 원, 2인가구 이상 220만 원)을 지원하며 지역정착을 적극 유도하고 다른 시.군.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가 군으로 전입한 진천군 소재 기업체 임원과 직원 및 공공기관 직원에 대해 20만 원을 최초1회 지급하는 등 전략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군이 산업단지 개발에 매진하는 상황에서 이런 계획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보이고 있다.  
덕산 산수산업단지 일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주말에는 원룸 등 기숙사에 사는 직원들이 모두 빠져나가 이 일대가 유령도시처럼 변한다”며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고 그러다보니 지역에서 소비가 감소하고, 특히 진천주민들도 타 지역에서 쇼핑하고 외식하는 등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어 지역경제가 더 심각하게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가 많이 생기면서 청주나 증평, 음성 등 외지에서 출근하는 근로자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