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 개발사업 투기도 조사 하라” 여론 확산
“대단위 개발사업 투기도 조사 하라” 여론 확산
  • 임현숙 기자
  • 승인 2021.04.02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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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진천군의회, 공직자·선출직 진천복합산단 등 3개 사업지구만 조사
공직자 송두산단·성석지구 인근 부지매입, 혁신도시 등 관련 루머 일파만파
군민들, “혁신도시 철도 추진 예정지, 송두·테크노폴리스산단 등도 조사해야”

 

진천군과 진천군의회가 진천복합산단 등 3개 사업지구에 대해 전 공직자 부동산 투기 특별조사를 시행중인 가운데 덕산읍 철도사업 예정지 및 송두산단과 테크노폴리스 산단 등 대단위 개발사업 지역과 퇴직 공무원에 대한 특별조사도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역인사 A 씨는 “과거 송두산단 조성 전에 산단 진입로 인근 부지를 공직자들이 많이 매입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있었다”며 “지난 10년 동안 진천군에 산업단지와 아파트 등 개발사업이 많았는데 군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3개 사업지구 이외에 또다른 대단위 개발 사업도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도는 지난달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투기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조사단을 꾸려 시·군, 충북개발공사, 공공기관(LH) 등에서 시행한 산업단지 17개 소에 대해 도 소속 공무원과 충북개발공사 임직원 전체 및 그 가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진천군에서는 진천복합산업단지 광혜원제2농공단지가 선정됐다. 

진천군에서도 지난달 25일 성석지구도시개발사업과 진천복합산업단지, 광혜원제2농공단지등 3개 사업지구에 대해 부동산 투기 여부와 관련한 특별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송기섭 군수를 비롯해 군 전체 공무원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다. 여기에 진천군의회 의원들도 자발적으로 부동산 투기 특별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키로 하면서 조사대상자는 일반직 공직자 및 선출직 총 795명이다.  

충북도와 진천군의 전수조사 대상지로 선정된 광혜원면 죽현리 제2농공단지는 지난 2017년 사업이 완료된 곳으로 시행자는 진천군수다. 또 지난해 1월 충북개발공사와 3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진천복합산업단지는 덕산읍 기전리, 석장리 일원 123만 5000㎡ 규모에 산업단지와 주거용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사업 구상 시기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성석지구도시개발사업은 성석리 일원에 대림e편한세상 등 주거시설과 함께 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   

하지만 군민들은 공직자 및 선출직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가 단지 3개 사업지구만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선출직 모 의원이 동탄-안성-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철도와 감곡면과 혁신도시, 청주공항을 지나는 ‘중부내륙철도 지선’이 추진되고 있는 덕산읍 석장리 일원에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군민들의 공직자 업무활동 관련 부동산 투기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덕산읍 한 주민은 “이런 일이 그동안 공공연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겠나”라며 “업무를 통해 얻어진 정보를 통해 이익을 취하고 군민 위에 군림하는 공직자들과 선출직들이 이번 기회에 모두 뿌리 뽑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월주민 A 씨는 “산업단지 부지가 불과 수십억 원에 기업에 팔리고 그 기업이 그 부지를 담보로 수백억을 대출받았다면 그것 또한 투기”라며 “그런 부분에도 공직자들이 관여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천읍 지역 인사 A 씨는 “지역개발사업 부동산투기와 관련해 지역에 많은 루머가 돌고 있어 공직자들과 선출직을 향한 군민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며 “군은 모든 지역 개발사업에 대해 한점 의혹없이 분명하게 발본색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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