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푸드뱅크
진천군 푸드뱅크
  • 강성진
  • 승인 2010.03.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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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기부문화 활성화 위한 공감대 형성 절실한 시점”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우리 주변에는 소외 계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결식위기 가정 등 끼니를 거르는 이웃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버려지는 음식물은 15조원 가량으로, 이 돈은 결식아동 10만명에게 5000원짜리 식사를 하루 세끼씩 27년 동안 먹일 수 있는 금액이다. 한 쪽에서는 너무 배가 불러 남기고, 다른 한 쪽에서는 없어서 못먹는 상황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잉여식품 재분배 은행'이란 뜻을 지닌 '푸드뱅크'가 탄생했다. 우리군에서도 지난 1999년 진천군장애인협회의 푸드뱅크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여년이 지나는 동안 후원인 288명, 기탁업체 67곳, 관내 700여 가구 수혜자들에게 사랑의 식품을 전달하면서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함께하는 삶, 맛있는 나눔' 을 실천하고 있는 진천군사회단체회관 내 진천군푸드뱅크 사무실을 찾았다.

● 푸드뱅크란?
푸드뱅크 사업은 어려운 이웃들과 음식을 나누고자 하는 기탁자들로부터 식품을 기탁 받아 결식아동, 무의탁노인, 노숙자, 실직자 등 저소득계층 및 제도적 지원이 미약한 지역 내 미인가시설 및 사회복지기관과 시설 등에 기탁품을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푸드뱅크사업은 다양한 기탁처 개발과 물품을 필요로 하는 배분처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사업의 홍보와 지역사회내 네트워크 구성이 매우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푸드뱅크 사업은 먹거리 나눔 운동으로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매우 중요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이는 먹거리를 모아서 나누어 주는 과정까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기 때문이며, 특히 먹거리를 함께 나눈다는 인식은 공동체 의식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진천군 푸드뱅크의 활약상
지역의 결식아동·독거노인·재가장애인·무료급식소·실직자·사회복지시설 등의 소외계층을 돕고, 동시에 먹거리 자원을 사회적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설립된 진천군 푸드뱅크는 1999년 진천군장애인협회로부터 푸드뱅크사업이 실시된 이래 2002년까지 독거노인 및 중증장애인 이 미용 봉사와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실시하면서 2003년 초대 유영훈 회장, 2007년 2대 박종명 회장의 뒤를 이어 3대 이양섭 현회장까지 지역나눔문화확산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2003년도에 음식바자회를 개최하고 2004년 진천군기초푸드뱅크로 지정된 이래 어린이날 큰잔치 음식나눔 행사(2006), 따뜻한 떡국 먹고 뜨거운 사랑나누기(2007) ,생거문화축제 7개읍면 어려운 이웃과함께 나눔 행사(2008) 등 크고 작은 지역행사를 성공적으로 거행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2009년 이양섭 회장이 진천군푸드뱅크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2010년 현재 20명의 운영위원과 300명이 넘는 후원인, 관내 기탁업체만 67곳으로 1년만에 23곳이 늘었고 2003년 120가구였던 수혜가정도 2010년 현재 700가구가 넘어서면서 진천군푸드뱅크의 지역 내 역할과 기대심리는 날로 증폭되고 있다.

● 진천군푸드뱅크의 소망
하지만 진천군푸드뱅크 사무실에 직원은 모두 4명. 물품을 전해야할 수혜가정이 현재 700가구가 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요즘들어 경기가 나빠진 탓인지 식품 기탁이 줄어들고 있어요. 행정당국의 지원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고요. 나눔과 기부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공감대 형성이 절실한 시점” 이라고 박정임 푸드뱅크사무국장은 말한다

푸드뱅크는 자원 절약은 물론 나눔을 통한 이웃돕기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우리사회에 기부문화와 자원봉사문화가 더욱 성숙되기를 기대한다. 타고난 봉사정신과 측은지심의 성정(性情)이 곡진(曲盡)한 진천군 푸드뱅크의 이양섭 회장, 박정임 사무국장, 박선희 사무원 그리고 20여 진천군 푸드뱅크 운영위원들이 만들어 가는 함께하는 삶, 맛있는 나눔 실천에 우리도 함께 동참해 봄이 어떨까?


미/니/인/터/뷰

이양섭  회장
이양섭 회장
기부자는 기쁨을! 이용자는 희망을!
사랑의 식품을 이웃과 함께

“실제 현장에 가보면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이웃이 너무 많다” 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자 발굴을 통해 나눔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이양섭 푸드뱅크회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기탁업체는 줄고 수혜자가정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걱정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이양섭 푸드뱅크 회장은 충북JC회장(2000)을 역임했고 광혜원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주민자치위원회 활동 등 지역봉사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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