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화훼수출 작목회 란(蘭) 작목팀
진천 화훼수출 작목회 란(蘭) 작목팀
  • 박우동
  • 승인 2010.04.22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름다운 나눔의 전시회를 통한 훈훈한 감동의 지역 사랑 실천

생거진천의 아름다운 향기를 세계로 전하는 화훼농가는 생산과 판매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산재되어 있던 작목반 형태의 모임을 통합해 진천 꽃 수출 영농조합 법인을 발족 2007년 6월 농림부로 부터 수출단지 지정을 받아 내수보다 수출 지향적인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진천 화훼수출작목회(회장 이현규)는 지난 2008년 1월 진천 3대 명물인 장미와 더불어 국화와 란 재배 농가의 수출확대를 통해 생산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이월면에 14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천 화훼수출작목회 소속 지역 란 재배 농가는 지난 3월 초순 생거진천 사회복지관에서 동양심비 란(蘭) 전시회를 열고 판매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활용해 관람인의 마음을 풍족하게 하고 나눔의 사랑을 어려운 이웃에게 훈훈함으로 전하며 각박한 현실에 아름다운 동행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행복한 자리를 만들었다.

진천 화훼수출 작목회 김희남 총무는 “란 재배활성화와 소비촉진을 위한 사회 환원 차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한국 난 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후원하고 진천 꽃 수출영농조합법인 손기환 감사님과 지역 란 재배 농가의 참여로 이뤄졌다”고 전하며 전시회가 끝나면 햇살 나눔 장터에 기증 후 그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고 전했다.

계절의 바뀜에도 변함없이 푸르름을 잃지 않고 유연함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란(蘭)은 예로부터 인(仁)과 의(義)를 바탕으로 뜻을 세우고 경건한 마음으로 학문과 덕을 쌓아 청렴한 삶을 살아가는 선비의 기상과 절개를 상징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벗과 같은 존재로 함께하고 있다.
란(蘭)은 한국의 곡선미를 보여주는 작은 화분 속에 뿌리를 숨기고 넉넉한 자태와 유연한 선, 꽃에서 풍겨나는 맑고 청아한 향기는 우주의 신비함과 자연의 오묘함을 작은 공간에서도 보는 이에게 부족함 없이 전해준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150여점의 란은 동양심비로 동양란과 서양란(심비디움)의 교배종이며 동양란보다는 크고 꽃도 화려하고 저렴한 가격조건에 소비자의 선호도가 좋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품종으로 우리지역에서는 손기환 감사, 김희남 총무가 15종의 란을 생산해 70%의 수출과 나머지는 국내 판매를 하고 있다.

진천의 생산 란은 2006년 중국으로 처음 수출을 시작 2009년 시설현대화를 통해 12억 9천만원의 수출 실적을 올린 지역 수출 효자종목으로 많은 각광을 받으며 급부상하는 품목이다.

그러나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희남 총무는 “가장 큰 문제는 묘(란)를 일본에서 수입해오기 때문에 비싼 로열티를 감당하기 힘들고 이는 소득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장미는 심으면 4~5년 묘목 사용이 가능하지만 란은 매년 사용 할 묘를 2년 전에 주문해 배양된 것을 수입하는 실정이며 수입국인 중국에서 선호하는 것이 일본 묘로 어쩔 수 없는 실정입니다”며 아직까지 국내산 묘는 품질 면에서 상태가 떨어지고 꽃대수가 차이가 있어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국산 묘(난)의 배양 기술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한편으로는 묘를 수입해 3년을 키워 수출과 판매를 하기 때문에 복합 환경에 의한 시설 현대화를 실시, 온도조절 등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관리비 절감과 품질 향상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그동안 관심과 도움을 준 관계기관과 지역사회에 작은 보탬이라도 주길 원하는 마음을 가진 이들은 한국 란 자조금 관리위원회의 후원으로 올해도 작은 정성을 모아 지역에 환원하는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좋은 의미의 봉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작목회와 영농조합 법인이 함께 노력해 가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끝없이 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며 지역을 위해 봉사의 미덕을 보이는 란 재배 회원의 모습에서 농촌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자신의 일거리를 찾아 열심히 생활하면 도시의 생활이 부럽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음을 확인 시켜 주며 “살기 좋은 진천에 많이 와서 함께 하세요” 라고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미/니/인/터/뷰

김희남  총무
김희남 총무

“품종 다양화와 수출 다변화로 진천의 명물 만들 것”


김 총무는 주위에 드러내지 않고 그늘에서 보이지 않는 봉사를 해오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손기환 감사에게 “감춰진 따뜻한 손으로 늘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주위로 부터 많은 것을 받은 만큼 풍성하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전하는 그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끼는 삶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한다.

근면과 성실을 좌우명으로 삼고 부단한 노력으로 행복을 쌓아가는 그는 이월면 신월리에서 부인 김현숙 씨와 두 딸(김은샘, 민정)과 함께 화목하고 단란한 생활을 하며 동양심비의 소비촉진과 배양부분의 확대를 통해 품종의 다양화를 이루고 수출의 다변화를 통해 동양심비를 진천의 명물로 키워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