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아홉번째 칭찬주인공)정해원 진천군 사회복지과 노인복지팀
(서른아홉번째 칭찬주인공)정해원 진천군 사회복지과 노인복지팀
  • 박우동
  • 승인 2010.05.0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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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잠긴 민원인에게 가족으로 다가가며 봉사의 마음 함께 해


추운 겨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물씬 봄냄새가 풍기는 5월 초 진천군 사회복지과 노인복지팀에서 장사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른아홉번째 칭찬주인공인 정해원 씨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백곡저수지 재방을 옆으로 하고 백곡면 소재지 방향으로 500여 미터를 달리다보면 우측으로 진천군 공설묘지를 알리는 팻말이 보인다.

공설묘지 초입에 위치한 추모의 집에서 미리연락을 받은 주인공이 조금은 쑥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는 조상과 부모공경을 으뜸으로 여기는 유교영향에 엄격함이 더하고 그만큼 장례를 치루는 상주와 조문객을 위한 민원 업무에 한 치의 소홀함도 허락하지 않는 일이기에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업무임에도 그는 성실한 일 처리와 지역 봉사에 남다른 열의를 보여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진천읍 연곡리 보련마을 진운리에서 2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13살 때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남의 집 담배농사 품팔이와 벌목장을 돌아다니며 하루 끼니걱정에 연연하던 시절을 보냈습니다. 17살에 어머님마저 세상을 떠나셨고 살기에 급급해 학교공부는 엄두를 내기 힘들 었습니다”며 먹을 것이 없어 고생 속에 살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생각에 잠시 말을 잊지 못했다.

객지에서 돈을 벌어볼 생각에 상경해 보았으나 배움이 적은 한계에 생활의 기반을 잡지 못하고 고향으로 내러와 29세에 결혼 후 진운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고 진천 모 석재 공장에서 석물 일을 하며 진천군의 공설묘지 조성지의 무연고 묘지 정리 작업에 일용으로 일을 하다 지금 충북도청에서 근무하는 유성현 씨의 도움으로 진천군 상설묘지에서 일용직으로 5년간 근무 후 기능직으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며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는 “과장님과 계장님 직원분이 여러가지 부분에 부족한 저를 위해 많은 지도와 배려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행정사항처리에 고생하는 직원에게 미안한 마음도 느낀다”고 전하며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밖의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

진천노인복지 회관에서 만난 시니어클럽의 심경아씨는 그에 대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노인 분들이 풀 뽑기와 정화작업을 시작하거나 마치고 나면 어김없이 차량으로 모셔다 주고 사회복지관의 식당에서 배식봉사와 함께 주방에서 사용하는 칼을 어김없이 갈아서 가져다준다”고 전하며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여가시간을 할애해 봉사하는 그분을 볼 때마다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께서 더운 날씨에 일하러 나오신 모습을 보면 지난 시절의 생각에 가슴 아프다는 그는 일도 중요하지만 몸 다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으며 언젠가는 아픈 어르신이 작업하러 오신 일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이분들을 위한 차량운행은 당연한 것이라며 몇 해 전부터 진천군 적십자 봉사단에 가입해 회원들과 나눔의 일을 해오면서 틈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하게 됐다고 전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고 등으로 모두가 슬픔에 잠겨 어려운 과정에서도 장례 모시러 오신 분들이 친절히 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할 때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는 그는 추운겨울 추위로 인해 불을 피우는 민원인에게 화재의 위험으로 불을 지피지 못하게 할 때 어려움을 느끼고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힘쓰고 있다는 말과 함께 민원인이 시설물 사용에 주의를 기우리지 않아 잦은 수리와 시설물 보완을 해야 하는 일에 대해 공공의 목적에 모두가 협조를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어린 시절 어렵게 살아오면서 도움을 받고 살아 온 것이 이제는 작은 것이라도 이웃과 나누는 생활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그는 몸에 배인 검소한 생활을 생활의 신조로 생각하고 살아온 덕에 진천읍 교성리에서 부인 이영순 씨와 사이에 1녀1남과 함께 단란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선영, 대영 남매가 대학 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건강하고 착실하게 성장해줘 대견하단다.

먼 곳에서 성묘를 오신 분을 위해 시간 외의 근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늘 감사의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그는 진정 칭찬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진솔한 진천 인으로 모두의 가슴속에 늘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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