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풍 충청북도교육위원회의원선거 후보에게 듣는다.
권혁풍 충청북도교육위원회의원선거 후보에게 듣는다.
  • 특별취재팀
  • 승인 2010.05.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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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질 살리는 일반계고교의 과목별 특성화 교육 필요”


Q. 먼저 출마 동기를 여쭤보고 싶습니다만.

얼마 전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꼴찌라는 통계자료를 보았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지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교육의 판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우리나라 국가예산의 30%가 교육예산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교육이 나라를 세우는 복지정책이 아닌 나라를 망하게 하는 망국정책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교육현실을 바꾸기 위해 교육의원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선거의 핵심공약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준비한 10가지 공약 모두 중요하지만 그 중 핵심은 일반계 고교의 과목별 특성화 정책입니다. 국내 고교의 70~80%가 일반계 고등학교로 획일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적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시스템이지요.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쯤이면 당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이 따로 있고 소질도 저마다 다릅니다. 이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국어면 국어, 영어면 영어, 수학이면 수학 등 특성화된 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밤새워 연구하고, 문제를 풀고, 토론하며 다음 날 학교 갈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학교.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지 않습니까?
물론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 역시 아이들의 소질을 파악하고 진로를 상담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교사는 단순히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미래를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직업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Q. 후보님 공약 중 최저학력제 신축 운영이라는 항목이 있던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저학력이라는 것은 기초학력이 평균 60점대 이상을 충족하면 그 이후는 본인의 소질에 따라 맞춤식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최고학력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울타리에 호랑이, 개, 닭, 토끼 등을 몰아넣고 나중에 그 중 하나를 뽑는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호랑이는 호랑이끼리, 토끼는 토끼끼리 사육해야만 우수한 객체를 선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마찬가집니다. 저마다의 소질이 다른데 어떻게 획일적인 교육환경 안에서 자신의 재능을 키울 수 있겠습니까? 수학을 잘 하는 아이들끼리, 또 국어를 잘 하는 아이들 끼리, 동질집단 내에서라야 공정한 평가가 내려지는 겁니다. 하루빨리 일반계 고교의 특성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2014년부터 실시될 대학입학사정관제는 결국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Q. 유권자들에게 바라신다면.
요즘 너무 교육에 관심이 없어요. 당장 오늘 먹고사는 문제에 급급하다 보니 미래의 교육에 신경쓸 여력이 없는거죠. 그러나 오늘이 있으면 내일이 있습니다. 자녀교육에 신경 써 주십시오. 그리고 한 가지 더 당부한다면 주인의식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나라의 흥망에 본인 스스로도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나와 내 가족만이 아닌, 지역이, 국가가, 인류전체가 잘 살 때에 비로소 개인의 행복이 가능한 것입니다. 지금의 교육현실이 바람직하지 못하고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를 지지해 주십시오. 대통령도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듯 교육의원 역시 그렇습니다만 열매를 얻기 위한 씨앗 하나는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한 알의 씨앗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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