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생활개선회
진천군 생활개선회
  • 강성진
  • 승인 2010.05.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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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자아실현과 삶의 질 향상 농촌여성의 경쟁력 향상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생활개선회. 얼핏 단체의 성격을 알 것 같기도 하지만 막상 추측만으로 그 성격을 단정하기도 쉽지 않다. 생활개선회는 낙후된 농촌의 환경과 농촌여성의 지위 및 권익 신장, 지역사회 발전에의 능동적 참여, 농촌을 지켜나갈 여성 후계세대 육성 및 지원을 목적으로 농업기술센터 주도하에 만들어진 단체다. 한 마디로 의·식·주 전반에 걸친 개선운동인 셈이다.


회원들의 재교육을 통한 농촌여성의 경쟁력 향상

과거의 사업들이 주로 주거개선사업에 국한되었다면 최근의 생활개선회는 회원 교육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촌에 사는 주부들이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갖기란 어려운 일이다. 집안일에, 농사일에 늘 시간에 쫓기는 생활의 연속인데다가 주변의 환경 또한 여의치 않고 어렵사리 시간을 만들더라도 마땅히 무언가를 배우고 즐길 수 있을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생활개선회의 교육프로그램은 개인의 취미생활은 물론 나아가 전문화를 통한 자아실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농촌여성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심화된 교육으로 전문가 양성까지

진천군 생활개선회는 군회와 7개 읍·면회, 3개의 기능 연구회를 포함한 11개회에 618명의 회원이 적을 두고 있고, 그 중 각 지역에서 선출된 40명의 임원이 주축이 되어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 기능연구회는 향토음식연구회, 전통문화연구회(前 규방공예), 생활원예 연구회로 나뉘어 지역실정에 맞는 전문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학구열도 대단해 취미로 연구활동을 시작했던 회원들은 뒤늦게 자신의 적성을 찾아 자격증 취득과 취업으로 발전시키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전문적인 과정 외에도 1읍면 1과제 교육을 통해 천연염색, 한지공예, 꽃꽂이, 비즈, 가죽공예 등 실생활에 유용하게 접목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기존의 회원들이야 늘 접하던 것이니 별다를 것이 없겠지만 이에 대한 귀농이나 귀촌한 회원들의 반응은 더 뜨겁다. 도시에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강좌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풍물팀 '한울림 동아리'

잊혀져가는 우리 농촌의 우수한 전통놀이 문화를 계승·발전시키자는 취지하에 만들어진 한울림 난타는 농촌 여성들의 건전한 놀이문화를 조성하고 회원간의 유대와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체계적 학습을 통한 보다 양질의 교육으로 놀이문화 기술을 습득하고 주말에도 자체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런 노력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 각종 행사에 초대되어 공연을 하고 있다.

회원들의 큰잔치 '한마음대회'

매년 7월이면 개최되는 한마음대회는 생활개선회 회원들과 농촌지도자들이 모여 화합의 한마당을 이룬다. 규모가 큰 행사이니만큼 준비나 운영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 행사를 통해 서로간의 우의를 다지고 화합을 도모한다. 적은 예산을 가지고도 회원들의 알뜰함과 서로의 배려로 대회 내용은 여느 단체의 행사보다 알차다.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이 행사는 단순히 친목도모로만 끝나지 않고 각종 영농정보 교류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돼 회원들의 참여율도 매우 높은 편이다.

값진 땀방울로 만든 기금, 값진 곳에 봉사

여러 분야에 있어 배정되는 예산에 늘 아쉬움이 남지만 회원들은 자체기금 마련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생활·영농과제 등을 단순히 학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를 주변에 파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금 마련은 공동 과제포 운영과 과수농가 전지·적과작업 등으로 조성한다. 손쉽게 회비를 추렴하는 형식이 아닌 노동력을 제고하고 생산을 하는 방식으로 마련하는 것이다. 공동 과제포에서 생산한 감자는 도시 지역의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회원들은 지속적인 사업 확대로 도·농 교류가 더 활발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값진 땀방울로 힘들게 마련한 기금이니만큼 값진 곳에 쓰인다. 각 읍·면 연구회를 통해 불우이웃돕기나 농촌마을 경관가꾸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녀들의 따뜻함이 듬뿍 담긴 손길을 느낄 수 있다. 회원들의 얼굴에서 시종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미/니/인/터/뷰

박인순  회장
박인순 회장
“소속된 단체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한 것”


우선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아끼지 않는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단체활동이나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회원들을 보면 개인적인 일만으로도 늘 바쁘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단체에 소속되면 단체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단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속감을 가지고 회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큰 틀에서 생각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지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단체의 발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 주셨듯이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면을 빌어 제가 이만큼 활동할 수 있도록 안팎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남편과 씩씩하게 자기 길을 개척해 나가는 아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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