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 면대장 덕산면 예비군중대
정전기 면대장 덕산면 예비군중대
  • 강성진
  • 승인 2010.05.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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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방위의 초석인 후방지역작전은 지역주민의 협조없이는 불가능 합니다"


“고객 감동의 예비군훈련으로 예비 전력 강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달 충북도청에서 열린 제42주년 향토예비군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포상을 수여받은 덕산면 예비군중대 정전기 면대장(49)의 다부진 수상소감이다. 덕산면사무소 내에 위치한 예비군중대에 도착했을때 건물 옥상에 “국민과 함께 일하면서 싸운다”는 대형간판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국에 대한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민.관.군이 하나되는 지역 최고의 향토방위 파수꾼으로 거듭나고 있는 덕산예비군중대의 정전기 면대장을 신록이 푸르게 물든 5월 하순경 그의 사무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정전기 면대장 그에게 지역과 예비군은 'VIP 고객'이다. 대기업 광고 카피처럼 고객 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겠다는 그의 다부진 각오는 이미 1998년 3월 전역과 동시에 예비군 중대장으로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빛을 발했다.

덕산면 두촌리 선옥신마을에서 2남 3녀중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1984년 임관하여 소령으로 제대한 후 8년 3개월간의 음성군 중대장근무를 마친 뒤 지난 2007년 자신의 고향인 덕산면 예비군 중대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현역생활만 했던 탓에 처음 예비군 지휘관으로 임용되었을때 예비군지휘관의 역할에 대한 이해나 사무환경, 생활여건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상태였다” 며 “병영이 아닌 일반 공공기관 내에 위치한 사무환경이 퍽 자유로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첫 부임지인 중대본부에 들어서는 순간 어이없이 무너지고 말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낡고 오래된 창고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던 예비군중대 사무실은 허름한 슬라브조로 행정반 안쪽에는 빗물이 새어 들고, 게시판은 낡은 창문을 반쯤 가린 채 삐딱하게 걸려 있었으며 건물 뒤편에는 온갖 쓰레기와 폐기물이 쌓여 있는 환경에서 병사들의 근무의욕이나 사기가 앙양될 리 만무 했다. 대수술이 필요한 환경과 여건이었고, 초창기 예비군 중대의 특성과 지역주민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현역적 사고는 많은 애로사항과 시행착오를 가져왔다. 그는 수차례의 궤도수정을 통해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덕산면 예비군중대를 명실공히 전투력 창출의 산실로 재탄생시키기 시작했다. 덕산면으로 부임한 그는 첫 부임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지차제의 도움을 받아 노후화된 중대본부건물의 전면적 개보수를 위한 리모델링을 시작해 천정형 냉.난방 시설 등을 갖춘 최첨단 복지시설을 완비한 예비군 중대본부로 탈바꿈 시켜 놓았다.

정 면대장은 예비 전력 유지와 관리에 필요한 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유관기관을 비롯, 지역민과 하나되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역주민에게 신뢰받는 예비군중대가 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가 먼저 주민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지역 내 경조사와 이장회의 ,기관사회단체장 회의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 장미화훼단지 화재농가 대민 지원, 경로잔치 행사 지원 등 일손이 필요한 곳이면 주저없이 지역주민곁에 그가 있었다. 또한 살아있는 조직, 향방작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직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2009년 을지훈련간 방위지원본부를 운영하며 덕산부녀회 등과 함께 실제상황을 방불케하는 예비군 급식지원훈련으로 민.관.군 통합방위 작전태세 유지에 성공적인 지휘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같이 지역 향토방위를 위한 남다른 노력과 지역주민과의 유대강화, 부대환경개선 등에 기여한 그의 노력으로 2009년도에 충북도내 예비군부대 가운데 덕산면대를 최우수 부대로 이끌며 사단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희대학교 사회복지과(사회복지사 1급)를 졸업한 그는 지역의 어둡고 아픈 곳을 보듬는 봉사자로써의 역할도 소홀함은 없다. 진천군 청소년 육성회, 덕산면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불우청소년지원사업, 노인복지사업이 '미래의 비전이자 꿈'이라고 당당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예비군중대는 참모진이 없는 군 최하위 조직이라고 한다. 따라서 예비군지휘관 개인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는 언젠가 진천군에서 주관하는 혁신대학에서 '아버지가 바로 서야 자식이 산다' 는 강의를 기억해 내면서 예비군 지휘관 역시 최하위 사회조직인 가정 내 가장의 위치와 같음을 강조했다. “지휘관 한 사람의 건전한 사고와 솔선수범의 정신은 불가능할 것 같은 현실도 180도 가능한 현실로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잠시 회상하던 정 면대장은 이어 “12년여의 예비군 중대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이곳 내고향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그리고 유사시 받드시 승리하는 우리 지역 예비군 중대 육성을 위해 더욱더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에 만난 덕산면 예비군중대의 정전기 면대장. 그가 근무하는 덕산면 예비군 중대 병영에는 사랑의 꽃이 활짝 펴 향기로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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